유리 열쇠 대실 해밋 전집 4
대실 해밋 지음, 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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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폴 매드빅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헨리 의원의 정치활동을 돕고 그것과 함께  자신도 정치계에 입문을 하려고 한다.

 

 헨리의 딸인 재닛과의 결혼을 희망하는 그는 자신의 딸인 오팔이 헨리의 아들이자 재닛의 오빠인 테일러와의 사이가 심각하게 변하자, 내심 걱정을 하면서 둘 사이를 떼어놓으려 한다.

 

 폴은 친형처럼 따르며 그의 뒷 일처리를 도와주는 네드 보먼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치입문을 굳히기 위해서 더욱 입지 강화를 위해 도와달라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테일러가 길 가에서 쓰러져 죽은 시체로 발견된 것을 보게 된 네드는 폴에게 알리고 이 사건의 주요 살인 대상자로 폴이 지목이 된다.

 

 폴의 영향력으로 검사서부터 각층의 무리들까지 얽혀들어가고, 뜻밖의 협박편지가 날아오는가 하면, 오팔은 오팔대로, 재닛은 재닛대로 폴을 더욱 의심한다.

 

 범인 색출과정에서 조사를 벌이던 네드는 폴과 결별을 하게되고 재닛과 협의를 거쳐서 이 사건의 배후 범인을 알아내게된다.

 

 하드보일러의 대표적인 거장이란 칭호를 단 이 작가의 작품을 대한 첫 느낌은 솔직히 엉성 그 자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물론 문학계의 이 장르를 하드보일러라 칭하는 면에서 그 토대를 닦았다고도 할 수있는 이 작가의여러 작품 중 그 자신이 스스로 최고의 작품이라고 한 이 작품은 웬지 읽어나가면서도 범인을 밝혀나가는 과정에서 어딘지 모른 허전함(?)을 느끼게한다.

 

 네드가 본격적으로 수사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종의 이중 복선을 깔아놓으려는 의도인진 몰라도 폴과 대적해서 서로의 영역다툼을 벌였던 새드와 그 일당들과의 싸움은 정치적인 뒷면의 권력을 쥐려는 폴의 야망성은 그렇다치더라도 독자들로 하여금 세밀한 수사과정의 맛을 느끼기에는 현대의 스릴러의 작가들이 내놓은 작품들과 비교할 때 한참 떨어지는 맛을 느끼게했다.

 

 재닛이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폴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벌인 행동의 정곡을 찔러가는 과정, 뜻밖의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 또한 셜록홈즈의 맛도 루팡의 맛, 애거서크리스티의 맛도 느낄 수가 없지만 일단 , 지금의 문학의 한 기조인 하드보일러의 기초를 닦은 작가란 점에선 그의 창조적인 이야기의 플롯 자체는 인정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이야기를 저술한 시대상의 흐름을 감안해서 읽어본다면 , 지금이나 그 때나 여전히 사람들의 정치권력 앞에선 자식조차도 버리는 아버지의 비정함, 폴의 정치입문에 대한 야망, 그 뒷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의 이면들 포착은 현재에도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다는 점에선 씁씁함과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눈길을 끈다.

 

  작가의 전 집이 나온것과 때 맟춰서 읽은 것이라 전작들의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기에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분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필력에 비춰보건대, 이런 류의 소설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필독서가 됨은 확실하단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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