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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 그림자 : 심연 1 ㅣ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평점 :
1부에서 아나는 그레이가 행한 변태적인 섹스에 자신이 응해줄 수없음을 알고 그의 집을 나온 것으로 끝이난다.
하지만 새로 적응한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그레이에 대한 그리움만 쌓여가던 중 다시 재회-
그레이의 새로운 제안에 귀가 솔깃~ 바로 자신이 주장한 계약서대로의 이행이 아닌 아나가 원하는 방식의 사랑으로 자신의 맘을 열어보겠다고 약속을 한다.
그와의 다시 뜨거운 사랑을 시작하게되지만 그레이가 서브미시브로 관계를 맺었던 레일라라는 여인이 등장, 그레이의 집 안까지 침입을 하면서 아나는 기존에 그레이가 행해왔던 과거의 섹스답습을 다시 해야만 할 지, 정신이상을 보이는 레일라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외모와 기존에 그가 관계를 맺었던 여인들의 모습 속에 그레이 자신이 증오의 대상으로 여기는 엄마의 모습을 포착하고 충격에 빠지게된다.
결코 아나와의 관계를 끊지않으려는 그레이의 노력은 아나의 회사까지 인수하는 것과 그녀를 성적 대상으로 노리개로 협박하는 상사까지 해고하는 일에까지 이른다.
더군다나 그의 어린 시절의 성적대상이었던 엄마의 친구까지 등장해 아나의 심정을 괴롭혀 아나를 더욱 곤란한 지경에 이르게한다.
그레이의 청혼에 이어서 그가 헬리콥터를 운행 중에 행방불명이 되는 위기에 처함으로써 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각인하게 된 아나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행복한 날만을 꿈꾸게된다.
요즘 인터넷에 그레이 효과란 말이 뜨고있다.
벌써부터 그레이가 입고나오는 넥타이와 의상, 과연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그레이 역에 누가 어울릴 것인지에 대한 설문조사, 그의 몸매에 대한 여러가지 이슈가 뜨면서 톡톡히 그레이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현재,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내심 화끈거림을 지울 수 없었던 소설이지만 또 덮고나서 그 이후의 일이 궁금해지게하는 소설이었다.
아나를 통해서 고정한계에 해당하는 (그들 사이의 계약용어) 그레이의 신체 일부를 허용함으로써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한 자신의 학대성 자책을 서서히 고쳐나감으로서 진정한 사랑찾기에 돌입하게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 전개가 펼쳐지는 2부는 그들 주위를 맴도는 로빈슨 부인, 아나의 상사의 복수가 어떻게 3부작에서 전개될 지 또 읽어보지 않을수 없게 만든다.
우리나라 출판에서 드디어 19금에 해당하는 겉표지를 포장한 채로 판매결정이 났다고 하는 것을 접하고 또 다른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하지만 저자의 내용상 내 안의 여신이라든가, 획일적인 성행위의 묘사부분, 내용상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번역상의 오류인지, 교정의 헛점인진 몰라도 옥의 티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