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2권 세트 - 전2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여대 졸업생 아나스타샤 스틸은 같은 룸메이트이자 학교 신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케이트가 감기가 걸리는 바람에 그녀의 부탁으로 그녀가 오래토록 인터뷰하고 싶어했던 27살의 부자 그레이와의 인터뷰 성사를 위해 케이트 대신 가게되고 둘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이된다.

 

 첫 눈에 뿅! 뿅!!!! 눈에 콩깍지가 몇 겹은 겹쳐져서 첫 눈에 반한 아나는 그레이가 자신이 알바하고 있던 가게에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만남을 갖게되고 자신의 첫 사랑이 그레이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반했으면서도 결코 사랑이 아닌 섹스만을 원한다는 조건하에 이상한 섹스체험에 대한 계약을 해 줄것을 부탁한다.

 

 그에게 순결을 주고 결코 자신의 가슴엔 손을 못대게하는 이상한 남자~

 

 하지만 냉철한 면이 있다가도 어느 한 순간엔 자신을 생각해주는 따뜻하면서도 유머있고 배려가있는 그의 이중성있는 행동과 말에 아나는 혼동을 느끼게되지만 그와의 이상한 오락실이라고 불리는 방에서 행하는 기괴한 섹스의 향연에 자신도 점차 빠져있음을 알게된다.

 

 처음 이 책을 접하게된 것은 당연히 선전문구다.

 

가장 눈에 뛴 것이 기억에 남게 읽었던 책 중에 하나인 다빈치코드를 제치고 엄청난 방향을 일으킨다는 광고, 엄마들의 포르노란 선전문구에 걸맞는 신델렐라의 또 다른 변형...

 

뭐 이런 정도라서 얼마나 재미있고 전 세계에서 해리포터를 제치고 판매순위에서 우위를 차지했나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됬다.

 

지금신이 강림하여 책을 구입하고 읽기시작!

 

 학창시절 때 한 번쯤은 할로퀸 로맨스라는 쟝르의 책을 접해봤을 것이다.

 

 천상천하의 완벽한 모든 것을 갖춘 남자와 아리따운 여인간의 사랑이야기는 지친 학업에 일말의 꿈 속을 걷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기에 이 책을 접했을 땐 그런 일말의 궁금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막상 책을 읽기시작하면서 작가는 여지없이 생각했던대로의 습작을 답습하고 있었다.

젊은 나이에 회사를 키우고 완벽한 몸매에 없는 것 없이 갖춘 미남이 어느 날 순결을 간직한 평범한 한 여대생을 만나면서 둘 간의 불같은 사랑을 키우는 과정은,  그렇지만 내가 생각했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가 아닌 성적으로 아주 적나라하고 각종 성 기구가 등장하면서 일말의 행복했던 어떤 한 장면을 기대하면서 읽을 꿈에 부풀었던 것을  물거품으로 만든다.

 

읽는 내내 아나가 그레이의 과거를 알고싶어하지만 자신의 과거 이야기엔 인색한 그레이.

 

그나마 약간의 힌트 속엔 학식있는 집 안의 양자로 들어간 사연이나, 양어머니의 친구로부터 14살 부터 성적으로 관계를 맺어왔단 설정이 그나마 그의 어두운 한 면을 보여주는 영향을 끼친 면이 아니었나하는 짐작을 하게하지만, 글의 구성은 허술함의 연속을 보인다.

 

 이는 아마도 글의 흐름상 대화체에서 자연스런 흐름을 방해하는 번역의 과정이나 편집의 영향이 있지않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뭣보다 무척 흡인력이 빠른 책이다.

 

 아마도 사랑의 성 행위과정 과정이 기존의 책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너무도 친절한(?) 설명이 들어있어서 사실 읽는 내내 과연 실제적으로 성에 집착한 사람들이 이런 행위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을 느끼면서 읽은 책이다.

 

 하지만 가벼운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도 트왈라잇 시리즈라든가 그 밖에 환상적인 로맨스 책과는 확실히 다르다.

 

일단 현실적인 면을 놓고 볼 때 지금 생활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에서 그 둘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고 읽다보면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즉 사회의 규범 안에서 우린 이런 행동을 해야만 인간다운,교육을 받은 사람이란 표시를 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이란 인간사회에서 아나가 보여주는 섹스에 빠지는 과정은 내면에 누구라도 갖고있는 리비도에 대한 솔직한 행동상황을 그려내고 있진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의 눈에 보여지는 것만이 아닌 오로지 그레이와 나 사이에만 나눌 수있고 서로가 느끼는 똑 같은 성쾌락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이 소설은 자칫하면 흔하디 흔한 뻔한 소설로 끝나버릴 것을 성 기구를 사용한단 점에서, 미리 그녀에게 나 자신은 50가지의 그림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란 것을 드러냄으로서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정확히 인지하도록 한 그레이란 남자에게 푹 빠지게 하는 요인이 아닌가 싶다.

 

 총 6권으로 나올 예정작에서 이미 1부 격인 1.2권이 나온 상태에서 그레이가 행한 자신에 대한 사랑을 받아들일 듯 하면서도 거부하는 그의 내면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나가 그의 집을 나옴으로써 일단 1부는 끝이 났지만 앞으로 새로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생활해 나갈 아나가 그레이를 잊고 다시금 새로운 사랑에 올인을 할지, 아님 그레이가 던진 성적인 쾌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 그의 아픈 과거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새로운 진정한 사랑찾기에 성공할 지는 다음  책이 나와봐야 할 것같다.

 

 책을 덮은 순간 빨리 다음 편이 기대되는 만큼 이야기꾼이자 주부인 저자의 위력이 새삼 부럽기만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 소설이 유행하고 드라마, 책, 번외로 벌어들이는 가치가 큰 만큼 이미 이 소설은 영화화 하기로 됬다는데, 여배우들도 과감한 베드신에 벌써부터 고심하고 있단 소문은 빈말이 아닐것이다.

 

 평론가들의 찬사도 있을 것이고 비판도 있을 것인 이 소설이 갖춘 묘미를 두고 결과는 두고 봐야하겠지만 일단은 한 때나마 이런 류의 소설을 그리워하는 독자라면 쉽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독을 할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문학적인 면에서는 그다지 전문적인 평론가들의 좋은 점수를 받을 것 같진 않아도(적어도 1부만 봐서는 그렇다. ) 영화도 그렇지 않은가?

 

 비판을 받은 영화라도 별 5개짜리 영화를 준 영화보다 생각지도 못한 많이 몰린 관객들 때문에 비판이 무색하게 한 영화가 한 두개가 아니듯이 이 책도 그런 류의 점수를 준다면 문학적인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진 못할지라도 적어도 많은 독자들의 입소문, 출판사의 광고 마케팅을 통해서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단 사실에서 우리나라 독자들이 이에 대세를 이어갈 수있을까도 궁금케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