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힘 1 밀리언셀러 클럽 124
돈 윈슬로 지음, 김경숙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트켈러 - 베트남 전쟁 참전 경험 후 CIA출신의  마약 수사 전담반 요원으로 멕시코에 근무를 하게된 사람 . 미국인 아버지와 멕시코 엄마를 둔 혼혈인으로서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두고 출세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일찍이 터득한 인생의 한 면을 느끼고 산 사람이다.

 

멕시코로 전근지를 발령받았지만 그 곳에서의 쿨리아칸 주재 수사팀장인 팀 테일러와 그외의 동료들의 직장애를 못 느낀 그는 충돌을 일으키고 다른 곳으로 전령지를 받게 된 때 미겔 앙헬 바레라, 일명 티오로 불리는 겉 직업은 시날로아 주의 주지사의 특별보좌관이지만 뒷편에선 마약거래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그를 만나게된다.

 

 그와의 인연은 우연히 체육관에서 권투시합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던 그의 조카들인 아단과 라울을 만나게 된 것이고 그들의 주선으로 티오와 만남을 갖게되면서 아트는 티오가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마약소탕을 하게 되지만 이것이 티오 자신이 마약의 우두머릴 처치하고 자신이 새로운 마약의 강자로 있기하기위한 계획임을 알고서 괴로워한다.

 

 그 자신이 그를 고발하기엔 그와 엮인 것이 결코 깨끗하지 못하단 사실 때문에 그는 이후 티오가 서서히 마약의세계의 일인자로서 우뚝서며 멕시코는 물론 미국과의 거물 관계를 맺은 정치적인 계략, 나아가서 그의 조카인 아단과 라울 조차도 서서히 티오의 밑에서 자신의 꿈들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보는 가운데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이 주위의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전면전을 불사하겠단 결심하에 1975 년 부터 2003년 까지의 그들과의 전쟁을 해 나간다.

 

 한편 뉴욕 출신으로 아일랜드계로서 우연히 살해사건을 저지르게 됨으로써 이탈리아 계의 마약조직인 치미노조직에 몸을 담게된 총잡이 션 칼라와 그의 친구 오밥은 마약유통과정과 수금과정에 관여를 하게 됨으로써 이 책은 전혀 다른 조직의 관계가 어떻게 바레라 가문과 그들이 연관을 짓게 되는지, 그리고 알콜중독자인 아버지 밑에서 14살 부터 아버지 친구로부터의 섹스 제의를 받은  로라란 여인과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헤일리란 여인으로부터 고급 콜걸 제의를 받게되면서 마약의 세계를 다루는 두목들을 접하게되는 생활을 하는 로라는 칼라를 만나게되지만 치미노 조직의 칼라 우두머리격인 빅 피치에게 자신의 첫 사업의 상대로 낙점이 되는 일을 경험한 후 고급 콜걸로서의 명성을 쌓아간다.

 

이후의 아트가 티오를 제거하기위해 도청장치 설치부터 추파르라 불리는 정보제공자에 대한 가상의 신원을 만들어냄으로써 티오를 궁지에 몰아가지만 아트의 동료인 어니가 아단에 붙잡혀 무참한 고문과 마약 과다투여량으로 희생이 되자 아트는 그 길로 티오,아단,라울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여정의 길을 가게된다.

 

 개의 힘-

 

구약성서에서 나오는 인간을 고통스럽게 하고 고리에 빠뜨린다는 악의 상징으로 불린다던데, 그래서 책의 제목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아트의 처음 목적은 마약수사관 신분으로서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마약이 미국의 가난한 멕시코 이민자들 및 타 국민들을 마약에 절게하는 악습 행위 근절을 위해 파견을 한 신분이었지만 티오와 맺은 계책이 결국은 그에게 이용을 당하고 자신의 동료가 참혹한 모습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근 30여 년간을 이 사건에 매달리면서 집요한 악의 모습도 보여주는 인간으로 나온다.

 

그렇다고 모든 인물들이 선과 악의 전형적인 모습만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양대 산맥이 아니라 아단의 모습에서도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딸을 생각하면 하염없이 안타까운 맘을 드러내는 부성애의 모습을, 아트 또한 큰 목적 때문에 소수의 사람들이 희생양이 되어 죽은 모습에서 고뇌에 찬 모습을 보인다.

 

칼란 또한 예외가 아니다.

 

 로라가 인간의 우정 이상으로 사랑을 느낀 후안 신부의 죽음을 곁에서 목격한 사람으로서 그의 품에서 용서를 하고 죽어간 후안 신부 때문에 괴로워하며, 그 자신이 이 일을 함에 있어서의 정당성과 의문성을 동시에 직시하고 그 곳에서 빠져나오려 애를 쓰지만 살 스카기의 요구와 상황에 어쩔 수없이 끌려가는 나약한 인간의 한 단면도 보여준다.

 

이 소설은 30여 년간의 치열한 아트 대 바레라 가문의 대결을 그리고 있지만 여기엔 또 다른 역사적인 사실들이 가미됨으로서 사실과 허구의 절묘한 소설의 기막힌 면을 맛보게하는 면이 있기에 어디가 진짜이고 누가 허구 인물인지를 가늠하기조차 어렵게하는 작가의 글 솜씨와 방대한 줄기 하나하나가 결국엔 함께 한 가지로 엮이면서 그 안에서 비틀어지고, 갈라지고, 쪼개지면서 불타는 과정을 정말 대단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있겠다.

 

 당 시대에 이뤄지고 있었던 미국 정부가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벌이는 겉보기에 원조를 한다는 수 많은 돈의 행방이 결국은 마약 조직과도 연관이 되게되고 그것을 알면서도 모른 채 아트의 행동에 제반을 거는 행위, 아단의 마약루트는 멕시코 뿐만이 아니라 온두라스, 콜럼비아까지 미치며, 중국과도 관계를 뻗는 전방위적인 마약의 다단계 행위를 보면 마치 지금의 마약조직들이 겉 보기엔 샇회봉사 활동 내지는 어엿한 사회의 회사를 갖고 있는 기업체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무마시키면서도 뒷편에선 마약의 루트독점권을 차지하기위해 벌이는 피의 향연을 벌이는 그들의 모습은 가히 현실적이란 사실에 혀를 내두를 만하다.

 

경찰 또한 진정한 공무원으로서의 책임감은 소실이 되고 마약의 손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이 돈을 받으면 그 곳에 충성, 정부의 손에 닿으면 그 곳에 충성하는 모의한 태도는 어느 것 하나 올바른 세계가 없다는 우울한 기분마저 느끼게된다.

 

 자신의 타고난 배경에 영향을 받은 탓에 출세를 하고 돈을 벌어야만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단 걸 일찍이 겪은 아트가 명문가의 부인을 사랑하면서 끝내 이혼을 감행하면서까지 바레라 가문을 소탕하는 데 일생을 바치다시피한 그 저력은 과연 선이었을까? 아님 오기가 발동한 인간의 안에 내재된 악이 발동이 되서 그런 것일까?

 

 너무나도 잔인한 장면과 피를 흘리는 장면이 난무하고 마약수송 과정의 상세한 과정, 로라가 아단을 배신하기까지의 후안 신부를 영적인 면에서 사랑했던 점, 연약하면서도 잔인한 면을 가진 아단, 킬러의 본성을 내지르면서도 괴로워하는 칼란, 아트가 위증한 댓가로 정부차원에서 조사를 하게되는 일련의 과정들은 지금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이용하고 (말로는 협상을 한다고 한다. ) 쓸모가 없다싶으면 가차없이 버리는 국가의 행태도 꼬집고 있기에 이 책은 사실 마약전쟁이라는 주제를 다루고는 있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자신 안에 내재된 악의 근원을 이용함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고 버리는 인간들, 또 한 번이 어렵지 연속적으로 그 길에 들어서면 멈출 수가 없는 악의 근원의 한 세상을 풍자한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방대한 자료의 조사답게 역사적인 사실과 그 안에서 힘없이 당하고 쓰러져간 인물들의 묘사, 자신 때문에 죽어간 사람들로 괴로워하는 아트의 고뇌찬 모습은 시종 읽는 내내 여타의 소설과는 다른 면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흔히보는 마약조직의 단면도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보스의 자릴 차리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간의 혈투는 이미 보아왔지만 읽는내내 이것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정말 재미있겠단 생각을 하게한다.

 

 물론 원작이 주는 30년 간의 추적과정을 한 스크린에 묘사하기란 한계가 있겠지만 어느 등장인물들 하나하나가 결코 조연이라고 할 수없는 매력덩어리의 인물창조 묘사는 작가의 뛰어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다.

 

 1.2권 모두 두꺼운 편이지만 요즘 들어서 읽은 책 치곤 정말 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의 긴박함과 잡고도 놓아줘야만 하는 안타까운 장면에선  손에 땀을 쥐게한다.

 

다만 역사적인 면과 결부시켜서 마약조직과 정부간, 그리고 게릴라간의 관계를 다루다보니 약간의 부연 설명적인 더러 있어서 한참 긴장을 가지고 읽던 차에 맥을 빠지게 하는 면은 있지만 대작이란 면을 염두에 두고 읽는다면 무난하게 읽을 수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피아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거나 미드에서 보이는 추격전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주는 기대에 만족을 할 것이란 생각에 한 표~

 

정말 간만에 멋진 소설 한 편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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