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과의 산책
이지민 외 지음 / 레디셋고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첫 제목은 여신과의 산책-

 

 겉 표지의 그림과 제목이 동일하다.

처음엔 흔한 말대로 여신이라기에 그 흔한 여신!

산책을 한다면 어떤일이 일어날까였다.

 

하지만 허를 찔렸다.

이지민 작가의 글은 내용상 여신은 여자 주인공 이름이다.

만나는 남자마다 기이하게도 그 가까운 사람들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는 것에서 여신은 내심 걱정이 생기고 그래서 만남에도 주저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한유주 작가의 미 발표라고하는 나무사이 그녀 눈동자는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읽는 내내 동감성을 확보하기에는 조금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더러있어서 패스~

 

김이설 작가의 화석은 스무 살에 만난 옛 애인과의 비밀 만남으로 인한 여성이 느끼는 자신의 삶과 또 다른 친구인 희진이 바람을 피우는 것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 임신을 했지만 중절을 하고 남편에겐 아이를 잃었다는 거짓으로 내둘리다 준호를 만나러 갈 때는 꼭 박물관에 들러서 미이라를 보고 나오는 그녀의 행동은 글쎄 조그마한 양심의 가책을 어느정도는 느끼는 반성성의 행동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비밀은 없는 법! 희진 남편의 전화 한 통화로 그 둘(희진과 주인공 영미) 모두 들통이 나는 마지막 장면이 허걱!!

 

박상 작가의 매혹적인 쌍꺼풀이는 식물인간이 된 남자가 벤자민이라는 식물과 얘기를 나누는 유머스러하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었다.

시종일관 그에겐 의식은 있지만 말은 할 수없고, 오로지 거시기만 서 있는 기묘한 상태의 환자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에서부터 뒤에 갈수록 다른 사람들의 행동거지 묘사는 픽 웃음의 한 순간 긴장을 날리기에 읽기좋은 글이다.

 

 해이수의 뒷 모습이 아프다. -

 혼혈녀인 계희와의 만남과 사랑고백, 이별, 다시 만남을 이루면서 공익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는 주인공이 같은 근무병인 후배의 병이 난 중요부분의 치료를 위해서 독후감 공모전에 뛰어드는 얘기는 그녀의 뒷모습이 아픈만큼 훈훈한 이야기로 차 있다.

 

박주영의 칼처럼 꽃처럼-

복수를 해주는 사이트를 다룬 얘기로 시종 무겁고 칙칙한 느낌이 든다.

전작인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란 책을 읽은 독자라면 조금은 실망이 클 듯싶은 내용.

 

권하은의 그들은 모두 잠들어 있다. -

 

 가상으로 지구상에 극히 추운 날씨가 닥치면서 사람들이 모두 동면을 하지만 나만 오로지 홀로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가운데, 자신과 같은 일상을 하는 화가가 사람을 해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자신 또한 그에 못지않는 감정으로 서슴없이 그를 죽이고 새로운 섬뜩한 본성을 드러낸다는 이야기. 색다른 소재의 이야기다.

 

 박솔뫼의 차가운 혀-

솔직히 뭘 말하고 싶은 이야기서술인지 잘 모르겠다.

 

누나라 불리는 여자와 관계를 맺고 사장이 묻는 뭐했냐는 질문에대한 대답이나, 그 곳에서 잘린 후 다른 일을 한다는 것에서 오는 어떤 감정의 표현, 누나가 하는 묻는 질문에도 이 글에서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았던 작품이다.

 

총 8편의 단편을 엮어서 나온 책인만큼 작가의 각 개성이 드러나보이고 웃음이 나오면서도 짦은 글 안에 어떤 감성을 느끼기에는 몇 편을 제외하고는 쉽게 와 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권의 책 안에 전혀 다른 맛을 느껴볼 수있는 레시피의 요약이 잘된 책이라고는 할까?

그런 생각에 읽어갈 수 가벼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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