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맨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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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한 소년은 엄마와 다른 남자가 불륜을 저지르는 현장을 보게된다.

 

 2004년 강력반 홀레 반장은 192cm의 키에 빡빡이의 금발, 살갖 밑으로 툭 튀어나온 쇄골의 소유자-

 

세월을 거슬러서 유부녀로서 자녀를 둔 여인들이 하나 둘씩 살해되거나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요나스의 엄마가 남편인 필리프 베케르와 아들을 남겨두고 행방불명이 된다.

그들 집 앞엔 어김없는 눈 사람이 세워져있으며 그 방향은 집을 향해 있다는 점이다.

 

이어서 쉴비아란 여인이 올가미 절단기에 목이 잘려서 눈사람 위에 세워지는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이 되면서 사건은 홀레 반장을 위시해서 모두 10여 년의 세월을 역 추적하는 방식으로 공통점을 찾아가게된다.

 

우연히 요나스와 쉴비아의 쌍둥이 아이들이 같은 병원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된 홀레 반장은  성형과 특수수술병원의 병원장인 이다르 베틀레센에 대해 조사를 하게되고 그가 자신의 전 연인이었던 라켈과 사귀고 있는 마티아스로 부터 같이 공부를 했으며 한 때 같은 병원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음을 알게된다.

 그로부터 이다르에 대해서 알게 된 홀레 반장은 이다르를 여러 정황상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그마저도 어이없게도 살해된 채 발견이 된다.

 

연속성의 사건임에도 계속 갈피를 못 잡고 있던 중 이다르가 한 때 특수 유전병에 대한 전공을 했다는 사실에 착안, 그가 환자의 개인신상명세를 밝히지 않는다는 점과 행방불명인 요나스의 아버지인 베케르로부터 요나스가 자신의 친 자식이 아님을 고백하는 말을 듣게되면서 홀레는 이들이 다닌 병원의 전신 기관에서 혈액을 보관하고 특수 유전병에 대한 조사의뢰를 했음을 알게된다.

 

이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인기 방송인  스퇴프는 홀레의 부하인 카트리네로부터 이미 한 차례 범인일 것이란 확신아래 자신의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상태-

 

그로부터 자신이 희귀한 유전병을 갖고 있고 자신이 한 때 불륜을 저지른 , 지금은 모두 사라지거나 죽은 연인들이 바로 자신과 상대한 사람이었고, 그녀들의 자식들인 요나스와 쌍둥이들이  실상 자신의 자식이란 점, 자신과 같은 유전병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이다르로 부터 의뢰해 비밀리에 행하고 있었음을 알게된다.

 

한편 올가미 절단기에 의해서 사라진 쉴비아의 집 헛간에서 채취한 혈액이 극소수인 B 네거티브보유자란 사실과 함께 범죄자는 123명 뿐임을 알아내면서 미티아스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신원 미상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가 바로 쉴비아 임을 알아낸다.

 

결국 물리고 물리는 긴박함 속에 범인은 법의 심판을 받게되면서 사건은 일단락 지어진다.

 

 스릴러의 성격상 손에 땀을 쥐게하기도 하지만 글에 내포한 어떤 공포감만으로도 그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는 범주가 있다.

 

전작인 헤드헌터에서도 나왔듯이 북유럽의 자유분방한 성 개방의 태도와 그 속에서 잉태되어야 하지 않아야 행복할 아이들이 태어남으로서 자신의 불행을 알게 된 마티아스 같은 인물이 극단적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짐을 작가는 차가운 북유럽이 주는 흰 겨울의 모티브와 눈 사람이라는 주제를 대두시킴으로서 시종 범인이 과연 누굴까 하는 조바심을 내게 만든다.

 

어린 시절 자신의 젖꼭지가 없는 점을 이상히 여긴 한 소년이 자신의 엄마와 어떤 아저씨가 저지르는 불륜의 현장을 목격하면서 자신이 아버지의 자식이 아닌란 점, 그 이유로 엄마를 죽이고 자라서는 레이노 현상과 경피증으로 인해서 점차 삶의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거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보란 개념의 바람을 피운 여인들을 찾아서 연례행사처럼 아무런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연이어서 참혹한 방법으로 죽이게 되는 과정이 책의 후반부에 들어서는 아예 범인임을 나타내고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상황이 그려지고 있다.

 

마티아스가 자신의 비밀을 알아챈 올레 반장을 유인하기 위해서 벌이는 라켈과 올레그를 인질삼아 벌이는 사투의 장면은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가 자신이 추구하는 목적을 위해서 과감히 벌이는 긴박감의 연속성을 읽어나가는 흥분은 가히 수준급이라고 할 수있다.

 

카트리네 아버지인 경관출신인 라토프를 사귀면서 철저한 살인의 범죄를 하기위해 살인의 모방을 감행한 마티아스의 행동은 책에서도 나왔듯이 20%가 친 자식간이 아님을, 그리고 바다표범의 수컷들이 자신의 종족 보존을 유지키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에서 나왔듯이 인간들이 자신의 순수혈통 보존 차원에서 낳은 자식들의 확률도 결코 안전하지 않음을 경고하는 동시에 마티아스나 스퇴프처럼 희귀 유전으로 인한 자신의 자식들마저 불행의 원천으로 떨어뜨리는 죄를 받는다는 데서 이 소설은 권선징악의 차원을 떠나 인간의 내면 안에 도사리고 있는 극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악한 행동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다.

 

이미 영화화 되기로 했다고 하는 이 소설의 묘미는 아무래도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 안에서 벌어지는 이미 지난 시점의 살인 사건으로부터 참혹한 묘사의 살인 장면, 자신의 비참한 말로를 비관한 나머지 세상의 불륜을 저지른 여자들을 창녀개념으로 치부해 자신이 그들의 죄를 단죄하려한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행동한 마티아스의 인간의 내면적인 행동 모두 영화화 되기에 충분한 소재란 생각이 든다.

 

차가운 북유럽의 겨울-

 지금도 집집마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답게 눈 사람을 만들고 즐겨보고 있겠지만 아무래도 이 소설을 접하고 난 뒤면 다시 한 번 집에 만들어놓은 눈 사람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난 이미  그대들이 행한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할런지도 모르니까~

 

후반부에 가면서 범인이 일찌감치 나타나는 바람에 일순간에 김이 빠지는 감도 없지않아 있지만 홀레아 마티아스간의 쫓고쫓기는 장면은 영화의 스크린 상황이라면 아주 만족할 만한 명 장면이 나올 것 같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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