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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 마음이 외로운 당신을 위한 따뜻한 위로
A.G 로엠메르스 지음, 김경집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파타고니아 고원으로 차를 몰고가던 나는 길에서 웅크리고 있는 파란 망토에 붉은 부츠를 신고 줄무늬의 바지를 입고 있는 한 남아를 발견한다.
그냥 지날칠 수없어서 같이 동행을 하게되는데, 이 소년은 알고보니 자신이 알고있던 어린왕자-
그 어린왕자는 별들을 웃게 해주던 친구 양,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주던 꽃, 제 자신을 조언도 해주고 지켜주던 잡초를 볼 수 없게된 슬픔, 즉 삶의 기쁨과 행복 그 자체를 잃어버리면서 지구에 다시 자신의 친구인 비행기 조종사를 찾으러 온 것이었다.
어린 왕자는 나에게 자신이 알고싶은 것에 대해 묻기시작하고 나는 그에 대한 내가 겪은 경험, 사랑, 용서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게된다.
길가에서 개를 치게되고 왕자가 죽어가는 개를 쓰다듬으면서 행복한 죽음을 맞는 것을 보게 된 나는 개 주인이 왕자만 오라하면서 그의 강아지를 선물로 받아오게되는 것을 본다.
강아지의 이름을 날개라 지으며 다시 길을 나서면서 만나게되는 타 가족들을 만나게되고 왕자는 자연스런 사람들 속에 섞이기위해 자신의 옷을 벗어버리고 평범한 아이의 복장으로 바꿔 입는다.
레스토랑에 있던 가족들에게 날개를 선물함으로써 둘이 남게 되지만 바로 다음 날 다시 날개가 홀로 있는 것을 보게된 둘은 날개를 다시 동행하게되고 그 가족들에 대한 원망을 하게된다.
하지만 다른 장소에서 그 가족의 아버지로부터 들은 사실은 날개가 자신들 모르게 없어졌단 사실을 알게되고 내가 가고자했던 장소에 이르러서 만난 술에 취한 부랑아를 만나게 되면서 어린 왕자는 비로소 자신이 있어야 할 곳과 있어줘야 할 사람 곁에 자신이 필요하단 사실을 깨닫고 나와 헤어진다.
이후 나는 그 어린왕자를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한다.
누구나 유명한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읽었을 것이다.
생텍쥐베리가 그린 그림과 글 속에서 어른들이 가진 속물의 근성에 물들어가던 심성에 일말의 일침을 내던진 어른동화인 어린왕자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있는 이 책은 공교롭게도 프랑스 작가가 아닌 아르헨티나의 작가가 마치 그의 대를 이어서 쓴 것처럼 오랜시간이 흘렀음에도 전혀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가 없는 글을 보여준다.
누구나 겪었을 순수와 사랑에 대해서, 경험과 지식에 대해서 , 나라고 하는 사람이 어린왕자와 같이 동석하면서 그에게 묻는 말에 가르쳐주고 일러주지지만 정작 나중엔 자신이 그에게서 미처 몰랐던 자신이 깨달음을 느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말보단 순수함에서 우러나오는 어린왕자의 행동을 보면서 비로소 자신도 그에게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제시에 대한 물음에 답을 주곤 있지만 결국엔 그것이 자신에게 자기가 해 주는 말이란걸 깨닫게되는 과정이 높고도 험한, 기후도 좋지않은 파타고니아 고원을 향해가는 여정속에서 그려지는 문장 한 구절 한 구절들이 버릴 것이 없는 깊은 울림을 준다.
기존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오렌지 비치 같은 책에서 볼 수 있는 , 무심코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인생의 소소한 행복과 느낌들이 이 책에서도 어린왕자의 순수함과 자체 발광을 한다.
전작인 어린왕자가 자라서 소년의 모습으로 지구에 온 모습속에 과연 그 세월동안 우리네 인간들은 얼만큼 성숙해졌을까 하는 물음도 묻게되는 소중한 깊은 뜻을 울리는 책이다.
책을 덮고서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 밤 하늘에 빛나는 수 많은 저 별들 중에서 유난히도 작~은 별이 하나 있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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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도 듣고 불렀던 노래인데, 지금도 간간이 라됴에서 나오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새삼 그 시절의 향수가 절로 몸에 배이는 묘한 감흥을 일으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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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에 대한 백 권의 책이 한 번의 입맞춤에 미치치 못하고 사랑에 대한 백 번의 연설도 단 한 번의 행동에 미치지 못한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되었어. -P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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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추억에만 얽매이면 현재의 새로운 경험을 제대로 즐기고 누리지 못해 -P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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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용서하면 행복해진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용서하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을 사랑 하고 용서 할 수없는 거야.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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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용서를 통해 복을 받게되는 사람은 바로 용서를 하는 사람이야.
그러니 용서하지 않고 시기하고 증오하는 것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심하게 자신을 괴롭히게 되는 것 아니겠어? - P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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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뭘 하든 포기하지 않는 거란다. 그러니 사랑이 남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될거야. - P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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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실패가 결코 있을 수 없단다. 유일한 실패는 사랑하지 않는 것뿐이야. - P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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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마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 있다면 얼마나 멋지겠니!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얼마나 많은 일을 단념하겠니?
꼭 해야 할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해서는 안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거야. 그래서 나도 죽음은 일단 우리가 세상에서 배워야 할 일을 모두 배우고 나면 찾아오는 거라고 생각한단다. - P 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