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10도 - 종교가 전쟁이 되는 곳
엘리자 그리즈월드 지음, 유지훈 옮김 / 시공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북위 10도 - 적도에서 북으로 1,126km 수평으로 이은 띠를 말한다.

 

 

 

 

 

 

1. 아프리카

 

이곳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나라들이라고 할 수있는 , 흔히 말하는 분쟁다발 지역으로 머리에 떠오르게 되는 나이지리아, 수단, 소말리아, 그리고 아시아 나라 지역권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가 속한다.

 

 

 

 

 

 

 

 이들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점이 바로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싶은 것을 드러내주는 종교에 관한 이야기다.

 

같은 뿌리안에서 발생했으되 서로간의 경전과 교리가 다른단 이유로, 반목을 일삼고 있는 기독교와 이슬람이란 두 종교가 같은 하늘 아래 두 지붕격으로 서로 으르렁대면서 피를 흘리는 생생한 현장을 르뽀 형식으로 발로 뛰면서 체험을 한 현장보고서 형식을 취한 책이다.

 

아프리카는 광활한 대지가 품고있는 땅답게 광대한 자원과 풍부한 인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빈곤을 벗어 날 수없는 지역으로 통한다.

 

이에 대표격인 나이지리아, 수단, 소말리아의 공통점을 바로 이런 점을 제쳐두고라도 이미 뿌리깊은  두 종교간의 불신이 서로의 이익을 차지하기 위해 국민들의 실 생활은 제쳐두고 여전히 현재 진행중임을 저자의 곳곳의 글에서 엿 볼 수가있다.

 

원초적인 뿌리는 이미 식민제국주의 시대인 영국의 지배로부터 그 원인을 갖고 있었고 영국의 편의적인 정치의 편리함을 추구한단 단순한 논리에 서로 같은 국민이면서도 다른 종교를 믿고있단 점 때문에 반목의 골이 깊어진 상태는 이미 두 종교간의 싸움 안에서도 또 다른 교리차이로 각기 갈라져나온 종교의 반목으로 국민들의 생활의 이중고는 훨씬 심각한 골을 보여준다.

 

기독교의 교파중 복음주의의 기치를 내건 선교사들이 남 수단에서 이슬람의 남진을 막고자 선교에힘을 쓰는 과정이나, 북 수단인들이 생각하는 남 수단인들을 생각하는 골 깊은 인종적인 차별의 대우는 실상 종교문제 뿐만이 아닌 정치의 부패세력과도 연관이 지어짐을, 아프리카 특유의 기후의영향으로 인해서 북의 사람들이 식량을 구하려 남으로 내려오는 현상을 비추어 보여주는 어린 소년들의 행로는 딱히 어떻게 이들을 보아야할지에 대한 판단을 잠시 유보하게 해 준다.

 

소말리아의 사태로 알려진 그들의 내전 또한 미국이란 거대국과 알카에다와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위정자들의 양심없는 행동엔 힘 없는 국민들의 고통의 모습이 그저 안쓰럽기만 하다.

 

2. 아시아

 

세계에서 가장 이슬람 국민이 많은 나라를 이루고 있는 나라인 인도네시아, 또한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열대강국의 지배에서 벗어난 수카르노의 정치노선의 전략에 따라 이슬람 민병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이슬람 민병대와의 의견차이로 이는 곧 식민주의 표방으로 서방 세계와의 분쟁확산으로 번지는 결고를 내게되는 과정과 현재 같은 이슬람 내에서도 다른 교리 차이로 진보와 보수가 갈리는 갈등의 차이를 보여준다.

 

말레이아의 소수 부족민인 오랑 아슬리족을 두고 정부가 이슬람교로 개종시키려는 노력과 기독교 선교사들간의 개종의 힘 겨루기는 두 종교를 거부하고 오로지 자신들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민족종교를 고수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두 종교가 보이는 행태들은 결국엔 두 종교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 힘 없는 부족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또한 미국의 식민지배의 영향에서 벗어나고자한 이슬람교를 믿는 필리핀의 모로족이 지금까지 행해오고 있는 해방운동은 결국엔 본질적인 종교가 갖고있는 신이 창조한 순수한 교리가 어떻게 변질되고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알고보면 세계의 주요 종교중의 자릴 차리하고 있는 이 두 종교간의 다툼은 위도 10도에 위치한 나라들만의 특성은 아니지만 그래도 더욱 심각하게 진행중인 것이 사실인것을 감안한다면 꼭 종교때문만은 아닌 제 2.3의 요소가 포함된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즉 여기에 일조하는 것이 석유, 기후, 전쟁, 식민주의적 이해가 얽혀들어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띤다.

 

타인이 보기엔 기독교의 세력이 점점 커져간단 생각이 들 정도로 교회의 십자가 수가 많단 사실 앞엔 실은 같은 기독교라고 하더라도 복음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교파 내에서도 각기 다른 주장이 대두되고 서로 화합하지 못한 상태에 이르면 자연적으로 자신들만의 교회를 세우게 된다는 저자의 말에 교회의 숫자가 많단 사실만 가지고는 실제 그 지역 사람들에게 좋은 종교로 다가갔다곤 할 수없는 사실을 대변해 보여준다.

 

이슬람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인도네시아의 같은 형제라도 서로 각기 이슬람을 바라보는, 지하드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달리하는 까닭에 서로 비판하고 같은 이슬람 왕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이 두 종교간의 불협화음만으론 이들 위도상에 나타난 다분화된 전쟁의 시각을 단정지을 수 없단 사실을 작가는 말해준다.

 

 상대의 사제와 주교의 신체를 절단하고 폭행하고, 어린 소녀들의 머릴 베어버리는 극악무도한 행동의 정의가 실은 자신들이 믿고있는 종교의 율법에 어긋남이 없음을 스스로 망각해 벌이는 비 인간적인 행동들을 행한 사람들을 취재하고 이교도에게 수치침의 일환으로 강간, 살해, 입에 댈 수없는 음식을 먹게하는 , 서로가 서로에게 지울 수없는 상처들을 주는 연속성을 보고 있노라면 하늘 아래 천지창조를 하셨다는 그 위대하단 두 종교의 창조자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한 두개가 아님을 절로 느껴지게 만든다.

 

작가의 말대로 위도 10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진심으로 자신의 맘에서 우러나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극히 적다는데서도 알 수있듯이 이들 국민들에겐 오로지 살기 위해서,교육을 받기 위해서, 투표를 하기위한 권리를 갖기 위한 수단으로 종교에 의지하게 된다는 사실, 그리고 국제적인 구조활동도 결국엔 비즈니스로 연결이 된단 사실에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해 줄 수있는 행동의 제약과 이기적인 마음, 자신의 이익에 저울질 해대는 강대국들 틈바구니 속에 끼여서 진정한 삶의 질을 느끼지 살아가지 못한는 사람들의 모습이 내내 잊을 수가 없게 만드는 책이다.

 

 

 

그렇다고 작가는 비관적인 현실만 있다고 하진 않는다.

 

나이지리아의 아샤파 이맘과 우에 사제가 서로간의 공존을 위해서 노력해 다가가는 모습은 이런 혼란한 와중에도 이들처럼 서로의 종교의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공간에 가깝게 다가서려는 의지에서 작가는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말해준다.

 

우리나라도 이런 나라들처럼 심하진 않아도 토착민속신앙, 유교를 비롯해서 불교, 천주교, 기독교,카톨릭교등 각기 믿는 종교가 혼합된 사회를 이루고 있다.

이들처럼 극한 상황에 몰리진 않아도 가끔 매체에서 다뤄지고 있는 좋지않은 종교인들의 행동을 접할 때면 비록 극소소이긴 하지만 이들로 인해서 넓고 보편적인 진리의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려는 일부 종교인들까지 욕을 먹는 경우를 더러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더군다나 이주 노동자들 중엔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도 많기에 뜨건 용광로 속에 언제 불꽃이 튀어서 화를 입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 오기 전에 지금처럼 서로간의 종교의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이 더욱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만든다.

 

아버지가 유명한 성공회 주교임에도 딸인 자신은 정작 아무런 종교를 믿지 않는단 , 신기할 정도의 종교관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한 쪽만 좋다고 할 수만은 없다고 글을 써낸 작가의 이력이 새삼스러울 정도로 신선함을 주어서 그런가,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채로 보고 듣고, 느낀 그대로의 살아있는 생생한 현장의 기분이 읽어내려가면서 같이 호흡을 할 수있게 만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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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2011-12-15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리가 깔끔히 되었군요. 잘 읽고 갑니다.

북노마드 2011-12-1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혹 번역자 님????

2012-02-21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