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파스타 - 남자, 면으로 요리를 깨치다
권은중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이거이거~ 이 남정네의 직업이 정말 수상스럽게 느껴진다.   

현직 신문기자라고 되어있는 프로필로 봐선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 책을 접한 지금은 반 무당이 사람 잡는단 말이 있듯이 전문 파스타 요리가 뺨치는 수준의 파스타 요리책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하면 빼놓을 수없는 음식이 바로 피자와 파스타~  

실지 가서 맛 본 피자의 맛은 지금의 우리국내에 유명한 피자맛과 두께와는 조금 다른 맛과 모양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러 있어서 본국의 맛과 현지 실지사정에 맞는 맛의 차이를 문화적인 경로로 이해하기도 했지만 파스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싶다.   

양반의 고을인 안동에서 물도 안묻히고 살던 남자가 어느 날 굴 한봉지를 사들고 오면서 시작된 파스타에 빠진 사랑의 이야기 시작은 소설의 한 장면처럼 여겨진다.  

반은 초고추장에 먹고 반은 라면에 넣고 먹다보니 그 맛의 변화가 기막힘을 알게됬고 여기서 파스타로 도전하게 된 사연은 궁하면 통한다고 자신의 솜씨가 점점 일취월장해 나가는 과정과 레시피, 보너스 얘기까지 주절주절 옆에서 얘기하듯이 한 점이 아주 재미를 준다.   

(특히 여타 다른 요리책은 일정량의 큰 스푼 몇  술 이라고 적혀있는데, 이 책은 이처럼 적은 것 외에도 대량 집에서 밥 공기 얼마정도로 표현해 주고 있기에 더욱 친근감이 든다.)

모방은 창조의 선배격인 말이 딱 들어맞듯이 이탈리아적인 파스타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 주위의 다른 음식물 배합을 통해서 전혀 새로운 파스타를 만들어낸 과정이 들어있기에 요리에 아주 잼병인 사람들도 군침이 절로 넘어가며 얼른 시장에 나가서 바로 만들어 보고 싶게한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비싼 재료도 아니고 한국적인 김치와 아이들이 즐겨먹을 수 있는 떡파게티 레시피다. (가장 만들어보고 싶어하는 유혹이 일었다. )  

 

파스타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나 와인을 뿌려주는 행동, 향신료로 집에서 키우는 것들, 경상도 사람들이 즐겨먹는 문어를 가지고 만든 파스타는 아주 색다른 느낌을 줬다.  

읽다보면 남자의 솜씨가 맞아? 할 정도로 때론 거칠것 없이 쉽게 만들어내는 요리였다가도 때론 어느 여성의 세심한 솜씨 못지않게 음식을 둘러싼 지식을 내놓을 땐 부럽기까지 하다.  

 나중의 꿈이 파스타 레스토랑 경영이라고 썼던데, 정말 실현이 된다면 그 맛을 꼭 맛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때 가선 이 책을 들고서 아주 멋진 식사대접을 받겠지? 라는 기대에 부풀면서 말이다.  

 많은 시행착오끝에 터득한 파스타의 여러가지 음식종류를 열거한 내용이기에 집에서도 어렵다만 생각말고 한 번씩은 꼭 만들어보고 식구들에게 , 아니면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내 솜씨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요리 참고서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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