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방송인 김제동의 모습을 연상하는 첫 번째는 끊임없는 말이다.  

각 기 따로 노는 상황에 맞게끔 우리에게 유머를 던지되 그것이 결코 허접하게  웃길려고 애를 쓰는것이 아닌 자연적으로 대화를하는 도중에 같이 동화가 되면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중 몇 위안에 드는 사람이라서 더욱 그렇다. 

스타 골든벨,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그의 프로그램인데, 요즘은 다른 연예인을 법정형식으로 짜연진 프로그램 안에서 활약을 하는 모습을 불 수 있다.  

그가 만난 사람들이 참으로 화려하다.  

제주도의 해녀분만 제외하고는 모두가 내노하하는 유명인사들인데, 그럼에도 그들과의 이야기는 결코 화려한 미사여구만 있는 것이 아닌 진솔한 자신들의 신념과 철학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트위터활동으로 폭발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외수님을 비롯하여, 연예인, 학자, 정치인, 사회활동가,... 

그가 만난 사람들의 공통점은 신문이나 방송에서 내비쳐져서 각인된 모습이 아닌 자신들만의 생각을 술자리같은 편안한 장소에서 허심탄회하게 말했단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서 김제동씨가 느끼고 있는 자신의 생각을 모남이 없이 나타낸 구절은 방송이란 시간상 우리가 오해할 만한 소지의 방송분량탓에 앞,뒤 자르고 내보낸 결과로 본의아니게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가고 있었던 점을 이번 기회에 이해하기가 쉬웠고 그를 더욱 이해할 수 있었단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모든 분들의 대화를 통해서 우리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어떤 점을 기준으로 철학을 삼아 살 것이며,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 국민을 생각하는 태도,  스포츠에 있어서  느끼는 생각, 김C나 윤도현, 황정민, 설경구 같은 사람들의 소박한 얘기와 자신만의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삶의 철학에 대한 얘기도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양신이라 불린 양준혁 선수가 한 말이 기억이 남는다. 

"마지막 공 하나까지 최선을 다할것. 

땅볼로 날아간다고 뛰다 말고 돌아오는거. 나는 인정안해.  

안타가 아니더라도 전력을 다하면 송구에러가 나고 그게 안타를 만들거든. 그게 진정한 프로지. 내가 나를 돕고 최선을 다해야 남도 나를 돕고 기회가 생기는 이치지. 

야구뿐 아니라 인생이 그렇다 아이가." 

정말 맞는 말이다.  

인생의 기나긴 길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이 뜻하지 않는 자신과의 뜻대로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미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는 삶을 산다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네 인생을 살아가는 맛이 아닐까- 

김제동이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좀 더 나은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해 볼 기회를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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