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에이미 벤더 지음, 황근하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9살 때의 로즈는 어느 날 엄마가 만들어 준 레몬케이크를 먹어 본 순간 음식에 담겨있던 엄마의 당시 느낌과 맛을 느끼게 되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후 학교에서 이상한 냄새와 느낌은 계속되고 수돗가에서 물을 마시는 일과 양호실에서의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내면에 어떤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후 만들어진 음식은 거부-

오로지 인스턴트음식에만 의존을 하는 그녀에겐 조지프란 오빠가 있지만 오빠 또한 뭔지모를 행동으로 자신과 가까이하려하지 않는 행동, 방 안에 있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이다.  

천재란 소릴 들었던 오빠에겐 조지라는 친한 오빠가 있음으로해서 위안을 받는 로즈는 조지와 함께 자신의 음식에 대한 이상증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와 함께 자신의 상태를 알아간다.  

대학시절에 만나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모님중 아빠는 부득이 병원을 멀리하는 행동(엄마는 두 아이를 홀로 낳았다.) 과 오빠의 대학입시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좌절 속에 어느 날 로즈는 엄마가 만든 음식의 맛보고 엄마가 사랑에 빠져있음을 알게 된다.  

상대은 시간의 허전함을 매울 겸 배우러 다니는 목공소의 래리란 사람- 

알지만 모른척 하고 있었던 로즈는 여전히 엄마의 밝게 빛나는 모습을 보고 고민에 쌓이게 되고 오빠는 다른 대학에 입학하는 것과 동시에 독립을 해 나간다.  

불안을 느끼는 엄마와의 약속으로 일정한 때에 전화를 하는 오빠는 어느 날 캐나다로 목공소회원들과 여행를 하고있던 엄마의 부탁으로 오빠를 찾아가게 되지만 오빠의 이상한 자세로 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전화를 하러 간 사이 오빠는 사라진다.  

이후의 오랜 시간을 돌아오길 기다리는 엄마의모습을 보면서 조지가 자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지만 정작 자신은 마음의 준비가 안됬단 말로 거절, 이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일반 사무원으로 , 음식에 대한 맛과 함께 그 음식이 갖는 유통, 누가 지었으며 어느지역인지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된다.  

저녁 퇴근에 맞춰서 식당의 설거지 담당으로 일하게 된후엔  그 곳에서 음식에 대한 평을 정확히 내림으로써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 이에 연관된 일까지 하게 된다.  

조지의 결혼 초대로 인해서 그간의 자신과 조지에 대한 맘을 정리하고 오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고향에 돌아온 로즈는 아빠로 부터 할아버지가 사람이 있는 곳의 공기를 느낌으로써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재능이 있단말, 자신 또한 막연히 병원에서 어떤 일을 할 수있을 재능이 있음을 알곤 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단 말을 듣고 비로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이해를 가지게 된다.  

언뜻 보면 소녀의 성장소설같기도 하고 환상적인 음식을 통해서 느낀다는 감정의 교류란 소재면에선 마술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가정에 충실하지만 시간에 대한 외로움에 지친 엄마의 사랑, 오빠도 비록 말은 하지 않았고 소설 속에서도 왜 이런 기이한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선 일종의 로즈처럼 재능을 가지고 있단 상황설정을 하진 않았지만 오빠의 내면에서도 자신조차도 억누룰수 밖에 없었던 어떤 재능이 있었음을 암시해 준다.  

로즈 또한 어릴 적 엄마가 해 준 음식으로부터 벗어나려 인스턴트 음식을 먹긴 했지만 어느 순간 이런 자신의 재능을 받아들이고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쪽으로 서서히 나아가려는 태도을 보인다.  

오빠가 없음으로해서 텅 빈 공간인 가족의 해체를 막으려 대학과 자신의 독립까지 보류했던 로즈는 비로소 서서히 반 독립적인 행동을 보이고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기로 한다.  

더불어서 조금씩 조금씩 음식을 만들어본다는 의미로 식당에 취직을 하는 그녀의 내면 속에 잠재된 가두었던 잠재의식은 서서히 맘의 빗장을 풀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힘찬 기지개를 보인단 점에서 작가는 음식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아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글을 썼다.  

전형적인 미국가정의 모습과 외도로 인한 엄마의 기본적인 사랑의 바탕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깔려있음을 보여주기도 하는 이 소설은 누구나 음식으로 인해서 한 번씩은 고통을 겪었을 사람들에게(배탈, 설사) 다시 한 번 음식에 대한 생각과 그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과정을  사람들의 감정표류에 묘사한 이 소설을 읽어본다면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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