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정의론 - 철학자 강영계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정의에 관한 모든 것
강영계 지음 / 해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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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 하버드 교수가 내놓은 "정의란 무엇인가?" 란 책이 대단한 돌풍을 일으켰다.  

그저 머릿속에 각인된 정의란 단어에 대해서 많은 예시와 그에 자신이 생각하고 내놓은 답을 다시 또 다른 방향으로 주시하고 물어오는 방식에 대해서 다소 내가 기존에 생각하고 있었던 어떤 정의에 대한 가치관과 그 폭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보게 한 계기를 줬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나이 연령대가 낮은 제목 그대로 청소년들이 쉽게 알기 쉽고 수긍하기 쉬운 예시를 들어가면서 설명을 다뤘단 점에서 눈길을 끌게 된다.  

저자가 철학교수님이다 보니 책의 내용이 철학에 기반을 둔 역사와 철학자, 고대 그리스와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바라보는 친절한 설명은 학창시절에 배웠던 공부시간을 연상케한다.  

의리와 정의간의 구분, 서양과는 달리 우리민족의 특징이랄 수 있는 학연과 지연의 관계. 그리고 뭣보다 최근에 일어난 사건을 가지고 다룬 시사성 있는 책의 구도는 어렵다고 느껴지던 철학이란 학문에 대해서 가깝게 느껴질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프랑스 시민 혁명을 모태로 하여 현대의 각 국가간의 체제형태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4.19 혁명이나 5.18항쟁같은 굵직한 역사사건도 어떤 과정을 거쳐서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서로의 개인적인 존중을 하면서 공존해 나가면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진다.  

또 책의 중간중간에 작은 상자를 마련하여 용어해설을 풀어씀으로서 다소 어렵거나 혼동이 오는 개념에 대한 풀이는 읽는 독자로 하여금 쉽게 각인이 될 수 있는 장치로서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구분설명부분과 문명과 문화의 차이점을 설명한 대목은 분업화되가는 세태속에서 우리가 쉽게 지날칠 수 있었던 것을 꼬집어 줌으로서 각성을 일깨운 점이다.  

어른들이 읽기에도 쉽고 다시 정의론에 대해서 어렵다고 느껴지는 독자라면 좀 더 쉬운 책을 접해서 깊은 내용의 세계로 갈 수 있는 전초기지로 생각하고 이 책을 접한다면 재미있는 철학의 여행이 될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정부분에서 지나쳐버린  p 64의 김일성 생년월일에서 숫자 하나가 빠짐으로서 아주 장수 인간으로 만들었단 점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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