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더 돔 1 밀리언셀러 클럽 111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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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스터스밀이란 마을에 전직이 이라크 파병 군인이었던 데일 바버라, 일명 바비라 불린 주인공은 그 곳 마을의 중고차 사장이자 마을의 부회장인 짐 레니의 아들 주니어 레니와 그 패거리들에 의해서 앤지란 여학생 때문에 싸움이 벌어지고 이를  계기로 마을을 떠나게 되는 과정에서 마을 전체를 감싸고 내려오는 돔의 존재를 확인한다.  

주니어 레니는 그 시각 자신의 싸움을 증언한 앤지를 죽이고 그녀의 집에 있는 식품보관고에 넣어두고 연이어서 마을 의회 의장이자 아버지 하수인인 얼간이 앤디샌더스의 딸인 도라까지 죽이고 같이 보관한다. (머리에 통증이 있는 증상을 보건대 뇌종양을 앓고 있다. ) 

마을 전체가 이웃 마을과 경계가 지면서 마을은 소리없는 공포로 쌓이고 바비의 노력으로 전직 상관인 콕스 대령과 통화가 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게 된다.  

연이어 새 떼가 부딫쳐 죽고 최초의 비행기 폭파가 되어 떨어지고 마을로 오려던 차들이 연이어서 부딫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돔 근처엔 알수 없는 전기 기류가 흐른다.   

한편 마을에선 유일한 신문사이자 소유권과 편집권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줄리아 셤웨이가 바비와 같이 행동을 하게 되고 마을에선 발전기를 돌리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프로판 가스 확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하지만 마을의 프로판 가스를 자신의 비밀 장소에 옮겨놓고 마약을 만들어 판매를 해서 이익을 취득해온 빅 짐의 계획에 따라서 마을은 점점 전기가 끊기고 식품까지 판매중단을 함으로써 혼동이 오게 된다.  

치밀한 계획하에 마을의 주니어 레니와 그의  망나니 같은 친구들을 경찰로 임시 채용하면서 마을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그들의 행동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고 빅 짐은 자신의  그간 해 온 행동에 이의를 제기한 목사와 경찰서장의 부인을 죽이면서 그 시체 처리를 아들에게 맡기면서 공동 범죄자로 마을을 장악해 나가고 그 살인의 죄를 바비에게 씌워 철창에 가둔다. 

나라로 부터 대령으로 승진한 바비지만 전혀 행동을 할 수 없었던 그는 조 라는 아이에게 마을을 감싸고 있는 돔의 원천지가 어디인지 알아보게 하고 조는 친구들과 마을 위쪽 과수원 근처에서 자주빛을 띠고 있는 상자를 발견하면서 돔의 정체를 알아간다.  

빅 짐의 하수인이자 마약중독자요, 마약을 만들고 있는 필 부시는 자신의 부인이 주니어 레니 무리에게 폭행과 강간을 당하면서 아들을 남겨두고 권총으로 그들의 일행을 죽이고 자신도 권총으로 쏴 자살한 사실을 알고 자신 또한 아내와 딸마저 이 세상에 없는 사실로 괴로워하던 얼간이 샌더스가 찾아오면서 둘은 둘도 없는 마약으로 빠져들고 프로판 가스와 마약을 찾으러 오는 빅 짐의 무리를 없애기로 의기 투합한다.  

프로판 가스를 찾으러 온 이들과 싸움을 벌인 끝에 폭파장치를 누르고 죽은 이 둘은 온 마을을 화재 쓰나마로 몰고 간다.  

전체 마을 주민 중 바비 일행은 과수원 산 위로 피신해 가고 빅 짐과 그의 부하 카터는 반공호가 있는 마을회관으로 피신해 가는 사태를 초래하게 된다.  

걷잡을 수 없는 연기로 인해서 바비의 일행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 있던 차 상자가 있는 곳으로 간 바비와 줄리아는 그 상자에게 더 이상 이런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부탁하면서 돔은 서서히 걷히게 된다.  

아주 방대한 책 3권안에 작가는 소리없는 공포란 바로 이런 것이다란 것을 보여준 대작이다.  

특별한 무기도 없이 어느 날 알 수 없는 돔이란 정체불명의 물체가 한 마을을 뒤덮으며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현상을 아주 세밀하게 포착해서 표현해 나간 이 책은 인간의 탐욕과 잔인성이 얼마나 강도가 높을 수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인간 탐구 보고서란 생각도 들 만큼 그 소재가 흥미롭고 벌어지는 현상에서 눈을 떼게 하지 않는다.  

기존의 자신만이 누리고 있던 권력의 유지를 위해서 아무런 죄없는 마을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가게 하고 (프로판 가스의 실종, 식품 사재기 방지와 폭동 유발)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한 죄책감이 없이 마을의 제1인자로 살려는 빅 짐이란 인간에 대한 인간탐욕이 철저히 묘사되고 있다.  

여기엔 양심적인 목사와 비리고발을 준비했던 경찰서장과 그 사실을 알고 있던 부인까지 죽인 살인마적인 극단성과 함께 자신의 아들조차도 나중엔 귀찮게 여기는 비정의 아버지 모습도 보여주는 최악의 인간상을 보여주고 있다.  

법의 테두리가 도저히 미칠 수 없는 돔에 둘러싸인 이 마을 안에서 벌어지는 무소불위의 권력의 힘은 인간이 인간에게 어떤 선까지 그 강도를 취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준다.  

연약한 여인에 대한 강간과 폭행, 한 인간을 이용해서 폭동이 일어나게 만드는 과정은 공산주의 체제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일반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들어내고 있고, 언론인으로서의 양심적인 행동, 그리고 알 수 없는 돔의 존재를 해체해 보려는 소수의 사람들의 노력은 작가의 빈틈없는 구성에 곳곳에 배치되어 지루함을 모르게 한다.  

등장인물만 하더라도 많은 인원이 등장하고 있는 이 소설은 어느 누가 특정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분량답게 일일이 재난을 당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그 모습 표현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가장 압권은 프로판 가스가 폭발하면서 마을을 덥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그 연기에 질식사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자주빛을 내는 상자로 다가가기까지 산소 공급을 위해서 타이어를 뚫고 공기를 흡인하는 모습은 인간이 만든 이기적인 물질에 의해서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 극한 상황에 처한다 하더라도 희망을 잃지않고 끝까지 행동하는 모습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준다.  

다만 그토록 돔의 생성자체와 실체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얘기도 , 그저 막연히 우주에서 왔을거란 추측을 하게 하고 핵폭탄 발사마저도 안듣게 되는 상황에서 그 상자 앞에 가서 제발 멈춰주길 바라는 맘에 부탁을 한다는 설정엔 한껏 고무된 독자의 궁금증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인간의 비열함에 몸서리치는 순간을 한순간에 "뭐야?" 하는 어리둥절함을 자아내게 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뒷 마무리는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무소불위식의 권력의 맛을 알고 그것을 휘두르는데 맛을 들인 어린 청년들의 행동이나 빅 짐의 모습은 읽고 나서도 내내 씁씁함과 함께 새삼 인간이란 존재 자체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알고 싶어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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