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의 거울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점쟁이, 마녀, 그리고 점성술가, 예지자, 예언자... 

 일반 사람들은 때론  자신들의 과거, , 미래 관해서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종교에서 말하는 카르마란 것으로 해서 자신의 전생이 돌고돌아서 현재의 모습으로 살아지고 있다는 것에 대부분이 그렇구나 하는 식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든다. 흔히 말하는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하고 그것이 정말로 그렇게 맞아떨어지는냐 하는데서 오는 혼동과 의문이 앞선다.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는 마음... 

카산드라 카젠버그는 13살 이전의 자신의 삶을 모조리 기억을 하지 못한 채 17살의 소녀로서 이롱델이라고 불리는 특수한 재능을 지닌 자폐아 아동을 기숙하고 교육시키는 학교에 다닌다. 그런 그녀는 자신의 과거는 알고자 하나 전혀 알 수는 없지만 미래에 일어날 일을 보게 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 그녀가 학교에 화재 경보를 알리는 와중에 학교장인 필리프 파파라키스로 부터 자신의 이름인 유래가 깃든 얘기를 듣게되고 자신을 가두려는 그에게 도망쳐 쓰레기하치장으로 가게 된다.  

그 곳엔 사회에서 버려졌거나 스스로 나온 4명의 사람들이 제각기의 사연으로 같이 살고 있다. 만작이라 불린 전 외인부대 출신이자 부인을 폭행하고 딸마저 연락두절이 된 알콜중독자 오를랑도, 전직 미인대회 출신으로 공작이라 불린 영화배우였던 에스메랄다 , 세네갈 출신으로 의사이자 주술사 역을 맡고 있는 페트나, 그리고 북한 출신으로 프랑스로 부터 불법체류자 신세로 살고 있는 탈북자  17세의 김예빈이란 컴의 천재이자 기술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그들이다.  

이들로부터 거절과 방문을 거듭하다 마침내 입단 허가를 받게되고 그들과 동화되어 함께 살게 되지만 번번이 자신의 미지적인 예지력으로 인해서 지하철 폭파사건을 이들과 함께 막으면서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알고 싶어지게 된다.   

이에 교장으로 부터 자신의 아버지와 엄마가 계획적으로 자신과 오빠를 자폐로 만들면서 실험하고자 했던 미래의 연구에서 희생됬음을 알게 되고 오빠마저도 자신이 보는 앞에서 빌딩옥상에서 투신함으로써 카산드라는 오빠를 죽인 범인과 학교 방화범으로 몰리면서 더욱 쫓기는 신세가 된다.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세력들로 부터 자신들의 본거지가 탄로나고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되지만예빈과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려는 의지로 이를 극복하게 된다.  

우리나라만큼 베르베르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없을 것 같다. 나오는 책마다 책 뒷장에 인쇄매수를 보더라도 말이다. 가히 폭발적인 고정적인 광팬이 있단 소릴 것이다.  

끌리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뭣보다 상상력의 대가답게 풍부한 읽을거리와 비판 , 그리고다양하게 섭렵한 지식의 맛을 보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또한 미래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그것을 볼 줄 아는 카산드라라는 여자아이를 내세워서 우리가 현재 행하고 있는 극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깨우쳐주고 있다.  

소재의 지역은 파리지만 인간들이 필요에 의해서 사용하고 남은 것, 쓰레기라고 불리는 처리장의 용도폐기에 따른 넘치는 쓰레기의 처리문제, 악취의 문제는 오히려 위 4인방을 이 세상으로부터 억압과 세금으로부터의 해방을 주는 역할을 하게도 하지만 결국엔 미래에 살게 될 우리의 후손들에게는 더 없는 과중한 과제를 물려주게 됨을 경고하고 있다.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딸인 카산드라는 신의 힘으로 예언력을 받게 되지만 또한 자신의 예언력을 사람들이 믿지 않는 고통을 당하는 힘을 지니게 된 여인이다.  

현대의 카산드라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미래를 보게 된 현상을 말해주지만 그 누구도 인정하려들지 않고 오히려 사회에서 소외된 4인방들만 이를 받아들이고 테러의 활동에 제재를 가하는데 같이 행동을 하게 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보지만 주의깊게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듣지만 귀 기우여 듣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알지만 진정으로 깨달은 것은 아니다란 구절처럼 사람들은 현재의 생활만을 인정하려 들고 미래의 다가 올 위험이나 풍부한 자원의 약속은 무시해 버린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알린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 중 특수한 영역에 대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점에 착안한 설정엔 "나를 보내지마"에서 나오는 폐쇄된 학교를 연상시키며 아나키스트를 자처하는 예빈의 모습에선 같은 하늘 아래서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이념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의 또 다른 민족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안타까움과 좀 더 성격의 인물이 주인공급 답게 자세하게 묘사되었음 더 좋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된다. (예빈을 내세운 것도  한국을 사랑하는 그의 표현법이라 생각된다.)  

기존의 자신이 써 온 책의 제목이나 내용면이 들어있어서 상상력의 나래는 신선하단 느낌은 많이 줄었지만 액션적인 행동이 그려졌단 점에선 또 다른 재미를 준 것 같다.  

거울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행위를 의식하게 해주는 도구야 라는 구절처럼 우리도 우리의 거울을 통해서 볼 수 있는 행위에 대한 책임의식과  좀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아니 책에서 처럼 카산드라가 꿈꾸는 와중에 재판을 받은장면-  미래의 아기들이 배심원으로 나와서 미리 막을 수도 있었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장면에서 처럼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좀 더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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