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면?
피오나 지음 / 마젤란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철벽녀 _  소개를 하는 사람의 말을 듣는 과정에서 자신이 이미 정해놓은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미리다가 오지 못하게 철저한 콘크리트 벽을 쌓아 놓고 언젠가 나를 사랑할 사람이 올 것이란 생각을 하는 여자 

삽질녀 _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그가 원하기도 전에 미리 알아서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여자 정작 실연을 당하고도 자신의 잘못인양 아는 여자 

징징녀 - 말 그대로 상대방에게 요구사항이 많으며 안되면 징징대는 여자 

의존녀 -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 보단 상대의 배려를 너무 생각한 나머지 서로가 양보해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란 생각으로 연애를 하되 자신의 욕구가 쌓이게 되면 자신의 뜻을 몰라준다고 폭발하는 여자 

자, 당신의 연애타입은 ? 

우선 첫장 부터 각 스텝별로 물음을 주고 거기에 맞는 그래프를 그려나감으로써 자신의 연애취향을 알게해 준다. 그 다음은 각 처방을 내려주는 센스!!! 

피오나는 자신의 연애상담코너를 통해서 우리에게 많은 점을 알게 해준다.  

이 책은 전작인 인어공주는... 시리즈의 후속편격인데, 연애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신있고 활기찬, 그리고 결혼이란 성공을 할 수 있는 대화의 요령과 그 밖의 행동에 대한 조언서다. 

연애의 기본적인 것은 바로 생물학적인 요구라는 사실부터 출발해서 인생은 사막이란 거칠고 힘든 여정이기에 사막의 인생을 잘 견뎌야 오아시스 연애가 나타난다고 말한다.  

나만이 예외인 연애란 있을 수 없으며 내가 한 만큼 얻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정작 외로움에 지쳐서 뜻하지 않게 자신의 인생을 걸지 말라고 충고한다.  

외로움에 지느냐, 이기느냐에따라 자신의 인생 터닝포인트가 결정된다는 사실은 긴 인생의 안목으로 볼 때 간과 할 수 없는 말인가 싶다.  

연애의 횟수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며,(물론 경험이 쌓여서 인간관계의 노하우가 쌓였다는 점을 제외시키면) 이는 한 상대를 결코 진지하게 오래 사귀었다고 말할 수 없단다. 정작 중요한 것은 얼마나 행복한 연애를 오래 했느냐에 중심을 둘 필요가 있음을 말한다.  

이외에도 삽질녀가 징징녀로 변하는 이유와 철벽녀가 삽질녀로 되는 진화과정의 오류를 말해주고 연애를 할 때도 내 소중한 시간만큼은 다시는 그 시간으로 돌려주지 않기에 유념하라고 한다.  

또한 종교와 연애의 간극은 같은 종교를 갖고 있는 이성이라도 잘 살펴볼 것이며 다른 종교를 갖고 있더라도 타인의 종교에 대해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할 태도를 보이는지, 이는 여자를 위해서 얼마나 존중하냐의 문제이기에 신중함을 요구한다. 

진정한 로맨스란 그 남자와 내가 모두 로맨틱해야만 이뤄지는 경우이며 한 상대를 만날 때도 관찰일기를 쓰듯이 한 번 만나보고 결정짓기 보단 몇 번의 만남을 통해서 메모를 통해 체크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음을 알려준다.  

남자를 대하는 태도 또한 미소로써 응할 것, 감사의 표현은 그 자리에서 즉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알려주되 단도직입적인 말이 아닌 대화유도를 이끌어 냄으로써 알게 해주란 말도 덧붙인다.  

연애시에 발생할 수 있는 의견충돌시에는 감정을 자제한 상태로 자신의 뜻을 밝혀야하는 태도의 중요성도 말하고 (이게 참으로 쉽지만은 않은데 말이죠~) 첫 데이트에서 오고가는 대화에서 피해야 할 주제나 무난한 주제는 서로가 서먹한 상태를 얼만큼의 부드러운 분위기로 가느냐에 대한 보너스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상대와 이별시 처리해야 할 사항(미니홈피 폐새, 사진 버리기, 한 달간 전화하지 않기), 급 만남을 청한 상대에게 부드러운 말로 거절하며 쉽게 만날 수 있는 여자가 아니란 걸 알게해 주는 노하우, 장차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시댁과 맞지 않는다면 신중히 결론을 내려볼 것을 권한다.  

중간입장인 남편에 대한 태도가 중요함도 말해주며, 시어머니와 트러블이 있을 시 시어머니- 남편-나의 변화를 기대를 하기보단 나-남편-시어머니의 변화로 바꿔보라고 말한 점은 결혼생활에서 오는 갖가지 의견충돌에 충고가 된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생활 곳곳에 묻어나오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여러 사례를 적어놓았기에 머리에 쏙쏙들어온다.  

비단 연애를 잘하기 위한 백전백승이면 지피지기란 정신도 포함이 되어있지만 시각을 넓혀서 두루 본 경우가 많기에 아직 이성에 대해서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맘은 그렇지 않지만) 쩔쩔매는 사람들에겐 두루 유용할 듯 싶다.  

연애를 해도 뭔 노력이 있어야하나? 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오나의 말처럼 모든 일에는 자신의 적극성의 참여가 필요함을 말해주듯이 만남을 위한 노력을 우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철벽녀 처럼 말이다.)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해 볼 것을 말해준다. 즉 동호회, 소개팅, 결혼정보회사....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난 얼마든지 새로운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야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정작 사랑했다고 믿었고 결혼까지 생각한 이성과 잘 안될 때 다음 번 만남에는 이런 사람과 같은 사람은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말로 알려주는 이 글은 비단 연애 뿐만이 아니라 인간과 맺어지는 모든 관계로까지 생각 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인어공주는 그토록 사랑했기에 자신의 혀를 마녀에게 주고 왕자를 살려줬지만 왕자는 그런 인어공주의 마음은 모른채 다른 사람에게 가 버렸다.  

동화에서처럼 인어공주가 물거품으로 사라진다면 우리네 인생을 더 할나위 없이 비참하고 다음이란 기회를 놓쳐버린 꼴이 된다.  

하지만 현대의 우리 인어공주는 이에 굴하지 않고 비록 자신의 사랑은 이별을 고했지만 다음 번에 나타날 새로운 왕자는 나의 진심어린 애정을 알아 줄 거란 믿음으로 씩씩하게 지금도 어디선가 눈을 크게 뜨고 찾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자신의 말 주변은 없어도, 아니 하고 싶은 말은 굴뚝같아도 나의 생각이 내 뜻대로 입으로 전해져나오진 않아도 나의 진정한 행동과 사랑을 안다면 인어공주의 인생은 보다 빛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선 오늘도 여지없이 어디선가 나를 찾고 있는 왕자를 만나기위해 부지런히 뛰어야 함을 , 우리는 공주에게 무언의 응원을 보낸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나 만의 사랑찾기와 그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단 말로 끝을 맺지만 비단 인어공주만이 아닌 이미 인어공주의 엄마가 되어서 오늘도 고군분투하며 시댁과, 아이들, 남편 뒷바지에 여념이 없는 우리네 모든 여성들을 위한 글이라고 하고 싶다. 

 ***** 남자에게 절대 먼저 연락할 필요 없는 상황

1 아침에 눈을 떳는데 몸이 나른하다.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 날 것 같다.
-혼자 일어나자.
2 출근하는데 차가 막힌다. 답답한 마음을 그에게 전하고 싶다.
-그런다고 길이 뚫리지 않는다.
3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전 그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 일이나 빨리 시작하시길.
4 점심때 점심을 맛있게 먹으라고 인사하고 싶다.
-빨리 식당이나 찾자.
5 오후에 졸려서 졸리니까 문자라도 보낸다고 말하고 싶다.
-찬물 마시고 잠이나 깨자.
6 상사에게 깨졌을 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억울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는 노동청 직원이 아니다.
7 퇴근 전 오늘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보고하고 싶다.
-일일 업무일지를 그에게 보낼 필요가 없다.
8 집에 와서 이제 도착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빨리 씻고 주무시길.
9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선물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른 남자의 예를 알려주고 싶다.
-알려줘도 같은 선물은 못 받는다.
10 길 가다가 넘어져서 창피하고 아픈 걸 그에게 처음 말하고 싶다.
-그는 들어주기밖에 할 수 없다. 빨리 약이나 바르자.
11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나서 그와 감동을 나누고 싶다.
-그 시간, 그는 야동에 감동하고 있을지 모른다.
12 마음에 와 닿는 노래 가사를 발견했다. 분명히 그 사람도 좋아할 거라는 마음으로!
-과거의 여자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라면?
13 이번 주말에 그가 뭘 할지 궁금하다. 나랑 만나자고 하고 싶다.
-당신을 만나고 싶으면 진작 물어봤다.
14 나더러 전화하라고 했다. 약속은 지키는 여자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아직도 모르겠는가? 안 하면 오는 게 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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