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기둥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5
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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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년에 화이트십이란 배 안에는 다음 왕위를 이을 왕세자와 귀족들이 타고 있었다. 하지만 배가 침몰되면서 전원이 사망을 하고 그 배 안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음유시인이라고 불리는 잭이란 프랑스 출신 남자는 목숨을 건지게 되고 엘렌이란 여인과 사랑을 하지만 얼마 후 성배를 훔쳤단 죄목으로 거리에서 교수형에 처해진다. 엘렌은 제임스 수도원장, 웨일런 주교, 피셔햄리 백작에게 저주를 내리고 임신한 몸으로 사라진다.  

건축의 석수장이 톰은 일을 찾다가 막내 아들을 낳고 죽은 부인을 숲에서 묻던 중 지나가던 엘렌에게 발견이 되고 사랑에 빠져 함께 살게되지만 갓 태어난 아기는 곧 수도사들에게 발견이 되 그들의 손에 키워지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킹스브리지의 새 수도원장이 된 필립은 낙후된 지역인 이 지역에 새 성당을 짓고자 힘을 쓰게 되고 마침 뛰어난 건축설계기술까지 겸비한 톰의 제안으로 성당을 지을 것을 결심하게 된다.   

한편 미천한 출신의 피셔 귀족은 자신의 아들인 윌리엄 햄리의 배필로 엘리에너와 약혼을 하게 하지만 엘리에너의 거절로 앙심을 품게된다. 치밀한 계획으로 성을 차지하게 되고 성 의 소유인 채석장의 소유권을 갖되 필립원장에게 사용권을 허가한다는 왕의 명을 받게 된다.  

왕위 계승 전쟁으로 인해서 모든 것을 잃게 된 동생 리처드는 윌리엄의 치욕적인 강간을 당한누나 엘리에너와 함께 필립이 있는 킹스브리지까지 오게되고 양모장사로 변신을 한 엘리에너는 끊임없는 윌리엄의 공포에서 헤어나고자 애를 쓴다.   

윌리엄의 방해로 채석장의 돌을 사용할 수 없게 된 필립의 고분분투와 역경에도 불구하고 킹스브리지는 하나의 거대한 성장한 마을로 변신을 하게 되고, 엘렌의 아들 잭은 의붓아빠 톰의 가르침대로 뛰어난 건축장이로 거듭난다. 하지만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아들 엘프레드와의 사이는 나빠지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 엘리에너는 동생 리처드의 기사가 되기위한 뒷바라지로 엘프레드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필립의 중재로 엘리에너의 곁에 머물고자 한 잭은 수도사의 생활을 하던 중 엘리에너와 사랑을 확인하고 자신의 뿌리를 찾기위해  산티아고로 떠난다.  

이후 엘리에너는 잭의 아들을 낳게 되고 그를 찾으러 떠나게되고 만남을 가지면서 교회의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로 같이 살아가게 된다.  

윌리엄과 웨이런 주교의 서로 이기심에 부합된 계획에 따라서 대성당 건축은 때론 마을이 윌리엄의 방화침략으로 전소되는 위기도 겪게되지만 잭의 뛰어난 건축술로 프랑스의 유행형태인 성당의 모습을 갖추어가게 된다.  

지루한 왕위계승전쟁이 끝날 무렵 윌리엄은 교수형에 처해지게 되고, 리처드가 죽은 후 엘리에너는 성을 되찾고 아들 토미에게 백작의 작위를 물려주게된다.또한 필립은 대주교가 되어서 왕위를 계승한 헨리왕의 참회의 매질을 하게된다. 

전권 3권을 통틀어서 천 페이지가 넘는 대 분량의 이 소설은 한마디로 대성당 짓기를 두고 그 안에서 서로의 탐욕과 이기심, 욕정, 열정, 사랑... 인간들이라면 모두 갖고 있을 수 있는 군상의 모습들의 표현하고 있다.  

진정한 종교인의 표상인 필립이란 수도원장의 모습에선 28살이란 젊은 나이에 수도원장에 올라서 60이 넘는 나이에 이르기까지 , 대성당 짓기를 위해서 인생을 바친 종교인으로서의 열정과 고뇌의 모습을 보여준다.   

식구의 먹을거리를 걱정해야하는 가장으로서의 톰의 모습은 석공이란 직업에 걸맞게 필립과 의견의 일치를 보임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지만 가정생활 내에서는 엘프레드와 의붓아들인 잭의 사이를 완충지대로 여길 수 있을 만큼의 확고한 가장의 노력이 부족함도 보여준다. 필립의 거절로 인해서 성당에 석수노릇을 할 수 없게 됨을 알게 된 잭의 위험한 성당 불지르기 도박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를 느끼게 하며, 결과적으로 일을 맡게되는 행운을 얻게된다.  

가장 능멸적인 인간의 군상은 윌리엄햄리_ 

엘레에너를 능욕하는 장면이나, 이후 모든 여성들을 비 인간적으로 다루는 그 패악은 오히려 그가 죽은 나이를 생각하면 작가가 너무 오래 살려줬다는 느낌을 주기까지 한다.  

당시의 종교적인 교리에 얽매어 형의 부인이기 때문에 육체적 결합을 이루고 살지 못한 엘리에너와의 결혼 허락이 떨어지길 기다리면서 별거아닌 별거생활을 하는 잭과 에리에너의 생활은 당시 비 합리적인 종교의 승인 절차와 함께 이를 이용한 필립의 시기 적절한 처신 방법은 그의 탁월한 능력을 십분 보여준다.  

왕의 계승서열로 인해 자신들의 이익을 생각해 일부러 배에 구멍을 내 사람들을 죽이고 서로의 이익을 챙긴 세 사람의 행로는 인간이 자신의 탐욕과 욕심 앞에서 얼만큼 잔인 할 수 있는지  여지없이 무너짐을 보여준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성당짓기다.  

그저 이 말로서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역사적 시대를 토대로 글을 써 내려간 작가의 글 솜씨는 정말로 재미가 있다. 1부의 성당의 내부 설명서 부터 건축의 토대로 처음 짓기 시작할 때의 설명장면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속의 성당의 모습을  연상케 하지만 건축의 문회한인 나로선 조금 지루함을 지울수가 없었다.  

하지만 2부에 들어서면서 부터 윌리엄과 웨일런 주교의 합작과 그 안에서 서로가 이익을 취하고자 연대하는 모종의 계획, 이를 헤쳐나가면서 성당에 대한 사랑과 아들처럼 여긴 조너선의 정체가 밝혀지는 3부와 잭의 성당 건축 여행은 흥미를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방송으로도 미국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는 이 책의 내용이 드라마로 어떤 비쥬얼과 인간들의 세세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는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시대적 사회상, 계급적인 생활의 모습, 종교적인 인간의 고뇌하는 모습들이 아주 촘촘이 엮어져 있기에 지루함을 모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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