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의 시계 - 인연은 시간의 선물이다
장준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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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기업인 인포뱅크의 창업자인 저자의 살아오면서 맺은 인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한 책이다. 

고등학교 시절 선배들과 성철스님이 계시는 곳에 찾아가 화두에 답한 사연으로 부터 시작해서 아버지의 직장으로 인한 전학으로 이어진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서 다양한 친구들을 사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전근으로 인해 깊은 친구를 사귈 수 없었던 저자는 그럼에도 6학년 때의 친구이야기 대목은 지금은 그 현장을 목격 할 순 없지만 60년에 출생한 사람들이라면 익히 겪었을 잣 서리 이야기, 부대자루를 이용한 눈 언덕 내려오기같은 에피소드에 잠길 만한 추억을 선사한다.  

저자의 초등학교 유학시절로 거슬러서 경기 고등학교, 서울 대학에 이어 미국 유학시절에 겪은 이야기들 속엔 지금 이름을 대면 알만한 사회저명 인사들이 모두 포함이 되었다고 말 할정도의 인맥을 자랑한다.  

저자의 자식들 농사의 대한 생각, 그 보답이라도 하듯 미국 유명 대학에 다니고 있는 내용은 부러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래도 콧끝이 찡한 부분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회상 장면과 아버지의 돌아가신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다.  

누구나 부모의 몸에서 생명을 잉태받고 태어남이 기정사실인 사실 속에서 저자의 애틋한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는 어려운 시절, 자식을 위해서 묵묵히 애를 쓰신 그 분들의 행동을 얘기 해 줌으로써 더욱 가슴에 와 닿게 한다.  

성철 스님으로 부터 받은 법명이 있고 독실한 불교신자인 그가 매년 행하는 크리스마스 때의 산타할아버지가 되서 친구가족, 지인들과 어울려 자녀들에게 심어준 그 당시의 회상은 순진 무구한 아이들의 동심속으로 같이 동참하게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절친한 친구의 사고를 이야기한 장면은 친구의 인연이 한 순간의 앞날을 알지 못하고 사는 인간들이기에 금방 말하고 헤어졌던 친구를 다시는 볼 수없는 현실로 돌아왔을 때의 인생무상함을 느끼게 해 준다.  

종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대기업에서 일할 때의 일, 창업에 나서서 고비에 이르렀을 때의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들로 부터 받은 고마움을 인간 사이의 관계는 그저 한 순간의 찰나일지라도 인연이 한 순간임을 깨달아 소중히 여겨야 함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저자의 화려한 이력답게 자신은 비록 힘들게 유학을 했을지라도 자녀들이 유학가게 된 경위는 미국에 자리잡고 있던 친척의 도움, 유명한 고등학교에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기업의 자제도 같이 수학했단 사실은 글쎄, 평범한 일반가정사람들이 볼 때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자녀들의 뛰어난 학업실력과 노력과정이 헛되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그런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할 정도의 유명 사립학교와 기숙사에 다녔단 교육여건의 장면은 일말 책을 읽으면서 비교가 된다.   


生也一片 流雲成, 生也一片 流雲滅
 

태어나는 것은 한 조각 뜬 구름이 생기는 것이고,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다.  

책 구절 가운데 가장 와 닿는 구절이다.  

잘 살았다고 할 수있는 인생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과 함께 초월한 인생관을 보는 것 같은 여유로움마저 안겨주는 구절이다.  

간혹 오타가 보이고 글 문장의  끝 부분이 변하는 점은 교정의 아쉬움을 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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