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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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죽음을 준비하는 여자가 있다 직업은 조각가- 

그녀의 집안 내력은 아홉 살이었던 어린 그녀의 아버지 앞에서 친할머니는 손수 끓이신 복어국을 남편이 보는 앞에서 먹고 자살을 했고 그런 충격으로 목수로 일한 아버지는 잠자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엄마를 부르며 괴로워했다. 그런 모습을 본 그녀는 자신의 집안내력에 있어서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삶의 숨을 놓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엔 신체의 손상이나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완벽한 자살이란 주제가 실행이 되어야했기에 유품정리인과 만남을 가지게 되고 백이란 중년과 함께한 세월의 고리를 끊으면서까지 일을 진행한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완벽할 수 있는 재료료 선택한 것이 복어란 생선_ 

그 옛날 고모의 입에서 말로만 듣던 할머니의 죽음의 소재가 됬던 복어는 그녀가 일의 핑계차, 또는 자살로 생을 마감할 요구로 일본에 건너와서 시장의 복어 전문점으로 출근을 하게 된다.  

이런 그녀곁을 맴도는 한 남자_ 

그의 직업은 건축설계사다. 그에게도 우울증에 걸린 형이 마지막으로 와 달라는 전화를 자신에게 한 이후 가지 않았던 죄책감, 그리고 자살로 마감한 아들을 잊지못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로부터 한 번만이라도 웃음이나 말을 듣고자 애를 쓰는 엄마를 보면서 자신 또한 그런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안다. 그가 그녀를 한 모임에서 보게되고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어떤 알 수없는 느낌을 가지고 그녀의 행동을 막고자 다가가면서 죽음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이어나가게 된다.  

끈질긴 복어의 요리 과정을 보는 그녀를 보고 복어요리사는 마침내 그녀에게 복어의 요리과정을 알려주게 되고 그녀는 복어를 사오면서 죽음을 시도하지만 그가 마침 오면서 실패로 끝나게 된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그녀는 그녀대로 그의 존재에 대한 막연한 어떤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에 끌리게 되고 그 또한 자신의 설계일로 한국에 오게되면서 우연히 그녀와 마주치게 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선 사람과 그 주의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는  이 이야기는 그녀와 그의 이야기로 서로 이어지면서 내면의 아픔, 그토록 죽고자 하는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복어를 먹고 혀가 마비되고 신체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 살고자하는 욕구를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쩌면 인간들 누구나 느끼게 되는 죽음의 두려움을 절실히 느낀 순간이 아닐까? 

그녀의 아버지가 끝내 세상을 하직하는 방법도 자살이었고 그녀의 친할머니도 그랬던 것처럼 무슨 순서의 절차처럼 그녀 또한 자살을 하고자 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하고 그를 만남으로서 자신의 내면에 어떤 삶에 대한 끈을 발견하게 된다.  

그  또한 형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괴로워하던 때에 그녀을 봄으로써 형의 어떤 분신같은 모습을 느꼈을것이고 그런 배경엔 그녀가 하고자 했던 어떤 불특정의 행동을 눈여겨봄으로써 그녀를 형처럼 놔두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배경이 된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처럼 어려운 데가 있다.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여기가 아닌 다른 한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p136 

그녀가 친구 사임으로 부터 진정한 충고를 들었을 때의 모습은 그래서 가여웠다. 자신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었던 죽고자 하는 욕구를  그 친구는 진작에 알고 있었고 그런 친구에게 진심어린 말은 그래서 그녀에게 더욱 아픈 상처를 도려내게 된 계기를 만들어줬는지도 모른다.  

그 또한 그녀를 잊지 못한다는 감정에 이끌리게 되면서 자신도 형으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진정한 자신을 위한 세계로 한 걸음 내딛는 희망을 갖게 된다. 

그런면에서 그녀가 자신이 죽은 뒤에 사후 뒤처리를 부탁한 유품정리인이란 직업을 가진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복어라는 죽음과도 같은 동의어를 거친 경험 후에 내방인이란 용어로 바뀌면서 잠간 자신을 찾아와서 삶을 보고간 사람이란 인식으로 자리를 잡는다는 점에선 죽음의 경계를 벗어났다는 암시를 해 준다.  

그와 우연히 마주친 장면에서 그녀가 생각하는 처음 태어났을 때 머리부터 나온다는 생각으로 다시금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로 그에게 머리부터 내밀고 다가가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희망적이다.  

누구나 한 번은 죽는다는 그 사실 앞에서 그녀, 또는 그 처럼 일말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헤험쳐 나온 사라들 모두에게 이 책을 그런 의미에서 충분한 의미를 던질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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