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다 먼저 뛰고 도전 앞에 당당하라 - 할리우드 최초 한국인 미술총감독 한유정의 꿈의 무대 정복기
한유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한 유정이란 이름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모 방송에서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한 것도 책을 통해서였다. 그래서 그런가 , 표지 사진과 책 속에 간간이 작업을 같이 했던 동료들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 조그마한 여인의 내부에 감춰진 지독한 열정이 어디서 부터 왔는지 그 안을   들여다 보고 싶었다. 

어릴 적 부터 그림을 그려온 저자가 들어가기 어렵단 예술중.고를 거치면서 막연히 이름난 화가의 길을 걷겠다던 생각이 어느 날 성악을 전공하는 친구집에 놀러가면서 인생이 180도 뒤바뀐다. 지도를 해 주러 오셨던 친구의 교수님로부터 무대디자인을 전공해 보면 좋겠단 생각에 그 때부터 자신의 가야 할 길을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돌진하게 된다.  

아버지에게 번번히 거절을 당하고 아버지의 요구대로 대학을 가고 다시 유학의 청을 해봤지만 시집을 가란 말씀에 우선 돈을 벌어서 유학을 가자는 계획하에 회사에 들어간다.  

회사에서 들어가기 전부터 해오던 영어회화학원도 다니면서 당시엔 인터넷이 유행하지 않았던 시절이라서 자신이 일일이 자료조사를 해 가면서 하루에 커피 55잔을 타야하는 신세로 다니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중에 외국에서 온 간부의 통역을 맡게 되고 점차 자신의위치가 중요한 자리로 인정을 받게 되면서 안락한 자신의 회사 생활의 유혹을 이어나가느냐, 아니면 꿈에 그리던 유학의 길로 가느냐의 기로에 선 당시 , 자신의 꿈을 보다 먼 미래에 대한 투자로 여기고 과감히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그토록 가고 싶어한 학교의 입학을 하게 된다.  

하지만 IMF가 터지면서 아빠의 회사가 어려워지고 당장 오라는 가족의 말에 흔들리게 되지만 자신의 힘으로 학교생활을 이어간다. 1달러에 3개 하는 햄버거를 녹여가면서 끼니를 때웠고, 학교에서 하는 조교, 분장소품 대여 아르바이트, 하루에 잠을 제대로 자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학교 생활을 이어가던 중 "러브"란 한국 영화에 참여를 하게 되면서 학생의 신분과 병행하게 된다.  

이후 졸업 후에 미술 총감독이란 타이틀과 미국 영화사 노조인 유니온에 가입하기 까지의 여정을 보여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과 힘 없어 보이는 동양여자란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일단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철저하게 해 내는 프로의 근성을 보여준다.  

미술 총감독외에 자신의 주 전공이 아니더라도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열성으로 소품서부터 자잘한 쓰레기통의 처리까지 온갖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 온 결과 헐리웃에서 이제는 면접을 보러가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채용할 인원을 면접하는 사람의 위치에 까지 오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목표란 것이 참으로 중요하단 생각이 다시 한 번 든다.  

저자는 일찍부터 자신의 갈 길에 대한 확고한 목표가 있었기에 그 준비과정부터 철저하게 이뤄졌다. 새벽에 영어학원 등록해서 회화를 공부한점, 회사에서 시간을 헛되이 사용해서 돌아가는 시스템에 적응하기보다 자신의 할 일과 미리 상대방이 요구할 듯 싶은 일을 미리 완성해 놓고 칼퇴근해서 자신의 목적인 회화학원으로 다닌점,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미국에 있는 유명대학에서 공부하고 끝내는 헐리웃이란 누구나 동경하는 그 곳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성공기이다 . 

책 내용중 '살다보면 자기 앞에 주어진 벽이 세상에서 가장 높고 단단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벽은 더 넒은 세계를 내려다볼 수 있게 하는 높은 언덕같은 것이 아닐까. 세상에 등을 돌리고 싶을 때면 마음의 눈이 밝아지길 기다려 볼 일이다. 조금은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런 속담을 기억하면서. 

-모든 일이 일이 일어나는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_ 

윗 구절은 누구나 꼭 굳이 성공을 위해서만 매진하는 사람들에에 해당하는 말은 아닐것이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헐리웃의 체계에서 하루에도 수시로 해고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그네들의 습성에 동화와 적응을 하면서 몸으로 익힌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자신이 억울하게 해고를 당한 이후에도 실수를 실패로 만들지 않겠단 노력, 메모를 하는 습관과 다시금 그네들에게 확인절차를 시행한 행동은 꿈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 해가면서 이뤄온 결과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뤄진다는 말처럼 저자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항상 10년 후의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투자를 마다하지 않았으며, 이는 어디에서도 항상 필요한 사람이란 인식을 하게 만든단점, 그리고 반복해서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꾸준히 자신에 질문을 던지고 해결책을 찾아야 습관성으로 이어질 수 없단 충고어린 말은 새겨 들을 만 하다. 

보다 넓은 세계에서 뛰고 있는 그의 성공기를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아무나 주 전공을 하지 못하는 미술이란 과목에서 부터 혜택을 받았던 그녀가 집의 어려운 사정을 헤치고 자신의 힘으로 헐리웃이란 성에 입성하기까지의 일은 목표가 있고 그 꿈이 있는 한 , 아무리 어려운 현실이 닥치더라도 이룰수 있단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이룰수 있단 긍정의 희망을 던져준다.  

간혹 미국과 우리나라의 영화 시스템에 대한 차이로 인해서 오해 아닌 오해가 벌어진단 소리를 들었다. 한 컷마다 정확한 시간과 동선의 문제, 배우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는 보험의 필요성등, 여기엔 우리가 막연히 알고만 있었던 미술 총감독이란 직업의 세계와 무대디자인이 차지하는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해 준 책이다.  

무대디자인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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