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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의 랜덤 워크 - 영화와 음악으로 쓴 이 남자의 솔직 유쾌한 다이어리
김태훈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tv를 그리 즐겨 보지 않고 일주일에 몇 개정도만 정해서 보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김태훈이란 사람도 잘 몰랐고, 그래서 식구들에게 물어보니 내가 정말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보는 사람이었다. 가까이 있어도 몰랐던 앗~ 나의 실수!!!
방송에 자주 나오는 사람이자 연애 카운셀러이면서 컬럼니스트인 그. 바로 매일 접하는 신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연애 상담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는 사람이었다.
그가 자신의 주 전공이자 한 때는 밥벌이의 원천이었던 음악과 즐겨 보았고 지금도 직업상 프리로 뛴다지만 책임하에 영화를 보고 평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그간의 감성을 글로 풀어냈다.
읽고 있자니, 한 때 천호동의 극장을 드나들던 시대때부터, 즐겨듣던 음악과 그에 연관이 되어진 배우들의 이야기, 자신의 첫 사랑과의 헤어짐에 대한 감상, 때론 선배들이나 후배들에 싸여서 술잔을 기울이면서 나이듬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나 자신의 위치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그려놓았다.
글을 읽고 있노라니, 학창 때의 이런 면도 있었구나 하는 놀라움(?)도 엿볼 수 있게 한다. 정학을 맞은 이야기라든가, 자신과 같은 동질의 느낌을 공유했던 벌을 주시던 선생님과의 터놓고 이야기는 해 보진 못했지만 질문 하나에 선생님과 제자간의 밀어는 잔잔한 웃음을 지어놓게 한다.
오랜 독신생활에서 오는 다양한 취미 활동의 그럴듯한 항변은 웃음이 나온다. 그래 , 맞다!
독신들이라면 일말 그의 주장대로 남들 결혼해서 결혼반지예물이나 아기 탄생에 들어갈 준비돈,각종 행사에 들어갈 돈으로 자신은 혼자이기게 거기에 맞는 장비를 구입하는 대신으로 사용한단 말엔 아주 전적인 공감대를 형성 할 듯 싶다.
책 속의 영화와 음악을 마치 영사기를 혼자 내 방안에 틀어놓고 , 감상을 하다가, 때론 잔잔히, 때론 거친 기타의 음역을 마음껏 소리치고 싶은 내 맘속의 감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같은 공감대를 형성시켜준다. 아직 미처 보지 못한 채 기사로만 알고 있던 영화의 내용이나 그 속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의 모습, 대사는 이것을 토대로 보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하지만 뭐니해도 그의 직업에서 오는 고뇌 _
즐기면서 하는 직업이 어느 덧 책을 봐도 영화나 음악을 접할 때도 의무감에 쌓여서 전체적인 감상에서 벗어나 틀에 박힌 자신의 업에 대한 고뇌를 접할 때면 때론 즐거움이 자신의 한계를 올가맬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잠시나마 그의 넉두리겸연애에 관한 생각, 영화와 음악을 통해서 사랑하는 그에게서 한 낮의 달콤한 낮잠을 선사받은 느낌이다.
말발 세고 목소리도 거부감이 없는 그가 돌아오는 요일에 들려줄 연애상담코너 주제는 뭐가 될지 벌써 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