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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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계획 할 때 누구나 행선지는 어디를 정할지, 때는 언제가 좋을지, 머물 방문일수는? 모두 정해졌다면 비행기의 가격을 비교하는 작업에 시간을 들이게 된다. 모두가 그렇듯이 내 손으로 치르는 경비지출이기에 되도록이면 내 일정에 맞되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항공표 구입작전에 돌입하게 되는데.. 

여기에 이 책은 항공사들이 그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항공요금의 가격이 어떤 경영의 원칙으로 천차만별로 책정이 되어지는지, 또 미국 유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고국에 오면 원서를 사기에 빠른 행동을 옮기는지에 대한 아주 시원한 답을 말해주고 있다. 흔히 알고는 있지만 일반 생활에서 우리도 모르게 스며들고 그것이 내게로 오기까지 적용되는 정확한 데이터 정보와 통계에 기반을 둔 고객관계관리를 지향하는 기업들의 행동이 아주 신선한 감각으로 다가오게 만든다. 아마존 닷컴의 배송의 차별화를 둠으로써 미국대륙이 처한 상황에 맞는 운송시스템 결제방식, 수익경영의 핵심인 가격차별을 염두에 둔 기업들의 이런 적용들이 시행되기전에 시장과 고객들의 수용여부가 가능한가에 대한 사전검토가 필요함을 말해준다.  

할인항공권의 전략 또한 회사일로 가는 고객과 여행을 위해 가는 고객의 심리전을 이용한 좌석율 통계는 제약을 둔 할인항공권과 그 반대인 프리미엄 항공권의 차별화를 둠으로써 그것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사정에 따라 서로 만족도를 느끼게 하는 전략도 인상적이다. (아하~ 바로 이런 숨은 전략이 있었군! 하는 막연한 가격차별만 알고 있었던 내겐 이런 속사정이 아주 인상적이다.) 

누구나 한 장이상은 갖고있는 적립카드를 이용한 정보를 토대로 고객의 이용상품기호 파악, 미래의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그리고 다음 물건 구입시에 참고사항으로 보내는 광고 멜이라든지 등은 데이터분석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한다.  

세계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의 휴대폰시장 정복에 숨은 야욕 또한 개인이 갖고있는 컴의 쿠키 정보에 따른 이용한계에 따른 대체 방안으로 휴대전화가   다각적인 이동인터넷이 된다는점에 착안한 점은 데이터마이닝이란 것에 대한 이해도를 알게 해 준다.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카지노나 보험회사의 얘기도 근본적인 비교우위가 없다면 이 또한 위험분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과 함께 흔히 물리시간에 알고 있었던 브라운 운동을 이용한 금융공학에서는 주식의 등락을 수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삼성전자가 버클리 보고서 이후 보여준 실천방안이다. 반도체의 성장엔 제조운영기술이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한 점과 .이는 생산라인 운영기술에 있어서 비밀이 들어있고, 리치먼 교수가 제시한 제조 사이클타임단축을 시행함으로써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된점을 얘기한다. 최고위 결정자부터 생산라인에 있는 실무자까지 모두 같은 맘으로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방식을 이끈 변화에 주목한 사실은 새삼스런 사실이 아니면서도 시대에 따른 흐름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바꿀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함을 말해준다.  

대기이론의 필요성, 2002 월드컵때 대리점에서 팔린 티셔츠보다 짝퉁 티셔츠가 더 많이 팔리게 된 원리인 공급사슬망의 구조와 원리등은 주변에서 쉽게 간과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함을 말해준다.  

오늘 날 현대 경영은 이렇게 저자가 말해주듯처음에  인문계열에서 다뤄지고 있는 경영학에서는  세계 2차 대전에 과학자들이 참여함과 동시에 수학적인 통계와 발전에 힘입어서 전쟁이 끝난 후 이들이 기업경영에도 참여함으로써 인간과의 신뢰와 경영에 힘쓰던 방식이 1차적이었다면 지금은 선형 계획법을 이용한분야가 아주 다양하게 퍼지고 있듯이 수학자/ 컴퓨터공학자들이 함께하는 경영의 일선이 2차적인 변화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들이 기업에서 행하는 일이 기업이 선택한 시스템이 기업상황에 맞는지, 운영과 조직은 맞게 짜여져 있는지를 검토하고 보완하는 임무를 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책임을 말해주고 있다. 

얼마 전에 TV에서 넘버스란 미드 드라마를  방영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론 수학적 알고리즘이란 말이 많이 나왔고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 내 자동차의 문을 열기전 누루는 손에 쥐여지는 장치가 사실은 모든 자동차안에 같은 신호를 내장하고 있단 점이다. 하지만 유독 내 자동차만이 내가 누른 버튼 장치에 신호음을 보내는 원리가 수학적 알고리즘이란 대사 통계를 통해 본 수학적 수치와 그림을 보고 감탄을 한 적이 있다. 이 책은 이런 예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은 참 재밌게 읽었다. 평소 신문을 봐도 신문의 보기 순서가 경영, 정치 분야를 나중에야 보는 편인 나로선 내가 실 생활에서 겪고 있는 사소한 일의 하나가 이런 철저한 통계와 수학적 공식인 원리가 적용된다는 사실이 정말로 신선했고, 무엇보다도 기존 경영이나 경제에 관한 책이라면 딱딱한 원리를 내세워 친절히 베푸느라 여러 가지 경제 용어가 나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책이 많은 반면 이 책은 실상 경영에 문회한인 나 같은 사람도 아주 눈동자 빨리 돌아가게 만드는, 일기 쉽게 쓰여졌단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중간중간 경영에 필요한  이론을 세운 사람들이라든가 그들의 법칙을  내세워서 나온 것도 있고 저자가 전공한 분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경영 전반에 걸친 넓은 의미의 경영이란 주제엔 그 폭이 좁아진 듯도 하지만, 일단 일반인을 중심으로 쉽게 읽을 수 있게끔 서술되었단 점, 그리고 현장에서 체험한 일을 토대로 서술되었단 점, 이런 점이 쉽게 경영에 대한 이해를 빨리하게 만든 요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콘서트 처럼 경영이란 하나의  완성된 주제를 이루기 위해선 오케스트라의 여러 단원들이 제각기 전공한 악기를 잘 다루어 잡음이 없이 완벽한 음을 내기 위해 지휘자를 필두로 한 맘으로 음을 내듯이 이것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하나의 제품이 소비자에게 가기까지, 소비자의 만족도 시키면서 원단, 제조, 생산,재고의 관리와 양의 문제, 물류현황배송상태, 소비자에게 안겨지기까지에 이르는 전 과정이  윈윈전략을 기치로 사람과 수학이란 알고리즘의 중요성, 통계, 컴퓨터공학, 정확한 데이터베이스처리까지 , 어느 하나 허투루 다룰 수 없는 경영 전반에 꼭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서 알기 쉽게 알려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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