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 (양장)
레베카 크누스 지음, 강창래 옮김 / 알마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최소한의 무기로 최대의 희생을 할 수 있는 무기를 갖고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현대에서 책이란 소재를 통해서 본 인류가 저지른 , 또는 자행되고 있는 사실을 여러 나라의 비교와 더불어서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책 속에서는 과거 나치즘, 발칸반도, 이라크, 중국이 행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인류의 보고자산인 책과 도서관, 그 밖의 문화유산을 어떤 식으로 파괴하고 그 나라 국민들을 유린 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도서관과 책이란 떨어질수 없는 관계에서 이는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서구문화에서 인쇄술의 발달과 더불어 그간 종교자들 사이에서만 통용이 되었던 읽히고 써졌던 것들이 일반 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이용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서 그 폭은 넓어졌다. 
하지만 인쇄술의 발달은 종교의 지배권력을 깨뜨릴 수 있는 수단을 제공했단 점에서 발전이 되어 민족주의, 군사력위주의 군국주의로 변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이는 곧 인종학살, 문화말살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자식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의 학살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도서관의 역할은 그 중 가장 피해를 입게 되는 공격의 대상지로서 도서관의 파괴는 도시. 왕궁. 사원의 파괴외에 전리품으로 인식이 되서 그 안에 있는 책이 불살라 지거나 귀중한 자료는 침략 본국으로 약탈의 대상이 되었고, 통합적 검열을 요구하는 종교적이거나 이념적인 명령아래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종교 개혁시기가 가장 약탈이 심했던 시기로서 파리 혁명처럼 개인과 수도원의 책들이 약탈 당함은 물론 나폴레옹 같은 경우는 국립도서관을 세워서 누구라도 볼 수 있게 개방했다. 

20세기의 도서관 역할은 거미줄같은 시스템속에 지역. 국가, 국가적인 네트워크에 연결된 시스템속에 한 구성요소로서 그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곧 정부와 경제 , 재산권. 국가 . 민족적 정체성이면 기초형성 하는 과정에서 보존하고 통합할 수 있는 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도서관은  적들의 이익에 반하여 파괴를 당하게 되고 그 이유는 검열, 의도적인 파괴,테러행위 등 에서부터 전쟁이나 문화말살 과 문화의 말살을 불러일으킨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제시된 독일 히틀러의 나치즘이다.

나치즘은 1차 대전후의 나라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히틀러가 주장한 아리안의 우수 혈통 보존에 따른 인종주의와 민족주의의 결합의 산물로 탄생됬다.
나치의 개념인 폴크(우리의 개념)와 레벤스라움(주거공간)이 합쳐진 것으로 자국의 신체 불편한 사람은 부터 처리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유대인 말살정책에 본격적인 학살을 시작한다.
그들이 갖고 있던 책과 도서관, 종교자들을 태우고 처형하는 것은 물론, 생활의 제약을 주게되고 이는 곧 폴란드에 있는 유대인과 슬라브족까지 포함시키는 행위로 번진다. 다만 유럽의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스칸디나비아 같은 도시들은 나치의 보조역학을 담당하게 되지만 그 안에서의 유대인들의 책들은 여지없이  불살른다. 
이는 패전하면서 오히려 연합군과 러시아가 독일로 들어가서 오히려 책을 약탈하고 태우는 과정을 답습하는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결국 이는 이념적인 극단주의, 군사주의가 만든 독성의 한 부산물임을 알려주고 있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가 행한  크로아티아내의 카톡릭 신자들, 보스니아의 무슬림에 대한 인종적 차별주의에 입각한  인종말살정책, 코소보의 알바니아에서 행해진 무슬림에 대한 학살은 나치즘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자행됬다. 강간, 학교, 책, 모스크의 파괴,  도서관의 파괴는 하나의 유고 연방이라는 기치아래 행해진 무자비하게 행해진 인종의 대청소였다. 이는 곧 자기 민족 중심적으로 발전이 된 것이 인종주의로 변모한 예시로 보여준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한 표면적인 이유는 범 아랍주의를 신봉한 바트당의 수장으로서 정권을 잡고 이란과의 전쟁후 돈과 채무면제, 석유정책 조절을 위한 요구가 아랍세계에서 거절 당하자 쿠웨이트가 가진 부와 전략지정학적인 이점에 사로 잡혀서 물길을 확보한단 구실로 일으킨 전쟁이다. 쿠웨이트의 도서관과 책들이 불태워지고 각 정치가와 학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 조차도 무자비하게 학살한 형태는 자국의  공포분위를 조장한 형태를 그대로 답습한다. 쿠웨이트의 정보 체계 시스템 파괴는 타 아랍국들이 생각했던 서서히 변화를 일으켜 하나의 아랍국가를 실현하는데 지장을 초래했다. 

중국이 행한 자국의 문화혁명은 마오가 정권을 잡고 급진주의자로 대표하는 자신외에  그 당원들과 서서히 변화를 꾀하는 온건주의자들의 실세가 번갈아 가면서 맡아서 하는 나라 행정에 따라 대 변화를 겪게 되었다. 마오가 주장한 대약진운동으로 말미암아 대 기근이 발생하고 이는 곧  극좌파와 급진적 공산주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시도로 기존의 모든 중국 문화를 거부하는 문화혁명으로 발전하게 된다. 각 도처에 지식인들이 투옥이 되고 사상개조 운동에 참여를 하게 했으며, 대학과 교직원 숙청, 그리고 홍위병을 인정함으로써 그들이 자행한 각종 행위를 무마한다.  이들은 대학과 대학도서관을 약탈하고 혁명이 끝난 후 도서관은 침체를 걷게된다. 차후엔 정부의 운영 방침에 따라 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하게 되지만 이 운동의 결과는  비젼에 방해가 된다면 무엇이든 없애버리것을 합리화하고 극단적인 이념에 맞추기 위해서라면 폭력도 서슴지 않는 정부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의 티베트 정복과 문화말살위기는  중국이 내세운 공식적인 합리화로 시작이 된다. 마르크스 공산주의 철학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인민들이 봉건체제의 희생자이고 혁명을 기다리는 긴급한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티베트 안에서 일어난 반란을 돕고 제국주의자들 음모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마치 일제가 자기네가 우리나라를 식민지화 함으로써 우리의 도로나 여러 서양적인 시설을 세움으로서 도움을 줬고, 스페인이 라틴 제국의 원주민들의 종교 개화와 서구 문명을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훨씬 행복함을 줬다는 논리와 다를 바가 없다.  중국은 티베트의 저항하는 일부도시를 중국의 다른 주로 편입시키고. 영토 일부만 자치구로서 남게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더불어서 종교자들, 사원파괴 , 각종 희귀 불교 경전을 불사르고, 인종 말살에 가까운 혹독한 노동과 한족과의 차별을 둠으로써 강제적으로 편입시켰다. 
전체적으로 티베트 사원이 99% 파괴, 문헌은  60%파괴, 인쇄, 문서의 파괴는 85% 파괴를 가져옴으로써 고유한 불교 신앙에 기반을 둔 고립국의 고유한 티베트 말살 정책에 일조를 가한다. 하지만 1980년대에 들어서 비로소 달라이라마의 세계여러 나라를 통해 자국의 현 상황을 호소한 것이 알려지고 망명지에서 문화시설과 의료원 개설등을 통해서 티베트의 문화를 이어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은 자신들이 속한 나라의 과정과 같은 방식으로 티베트를 정복하려고 했지만 그들 나라가 가지고 있는 불교라는 종교아래 세상을 바라보는 티베트인들의 관념을 간과했고 . 이는 소통될 수 없는 단절이 존재함을 알게 했다.

위의 모든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한 나라가 한 나라를 어떤 이념에 입각해서 행해진 말살 정책은 (이념, 민족주의. 군국주의. 인종주의) 결국 유엔이 정한 여러 협약도 무색하게 할 만큼 다양하고 무소불위 식으로 행해진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전쟁의 기초적인 전술이지만  자국민만이 우월하다고 느끼는  인종주의에 입각한  인종 말살, 그리고 그들의 언론 통폐합을 점령하고 지식인들의 보고인 책을 공략함은 가히 인간이 가진 최악의 극단적인 행위를 보고 있는 것 같다. 
휴머니스트와 이념주의자들의 상반된 갈등으로 야기된 사상 충돌은 개인적인 선택을 존중해야하고, 앞으로도 인류의 역사는 계속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런 정신에 조금이라도 입각한 이념주의자라면 , 일말의 양심이 있는, 인지있는 영장류라면 이러한 행위는 근절되어야 하고 또 앞으론 없어야 하며 세계 각국의 문화 보존 차원에서라도 각 조약들로 묶인  법률적인 효력과 제제가 더욱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해 준 책이다. 
하지만 매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유엔의 이러한 조치들도 먹히지 않는 현 세계의 강대국들의 이익에 반한 행동과 그에 아랑곳 하지 않는 나라들의 행동이 과연 이러한 제제만으로도 해결을 볼 수 있을지는 아직도 지구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는 여러 사건들을 생각한다면  한숨이 나오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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