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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맘 스타일 니트 - 연극인 엄마 김화영의 손뜨개 선물 ㅣ 두나맘 시리즈 1
김화영 지음, 홍수정 그림, 배두나 모델 / 스타일조선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익히 알고 있는 배두나란 여 배우가 그간에 여행 하면서 들려준 이야기와 사진은 그 곳을 마치 다녀온 듯한 느낌에 빠지게 했다. 이번엔 그녀가 모델이 되고 그녀의 엄마인 연극배우인 분이 자신이 자녀들에게 , 특히 같은 예술의 길을 걷고 있는 두나를 모델로 세워서 자신의 뜨게질 노하우를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해 왔다. 책을 펼치는 순간 자신의 어릴 적의 취미와 그 길을 가지 못하게 하고자 한 언니와 아빠의 손에 이끌려 다른 길을 갔지만 취미와 관심을 가지게 된 뜨게질이 결국은 이렇게 책을 내게 됬다고 적고 있다. 아울러 엄마 역할을 했던 외국에 사는 큰 언니에게 보여 줄 거란 구절엔 자매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학창 시절에 준비해간 대바늘이나 코바늘의 그림을 보니 새삼 정말 반가웠다. 즐겨 뜨지 않았지만, 얼마 전 조카가 아끼는 강아지 인형이 추울거란 말에 목도리를 떠 주던 것이 얼마 안되어서 이 책이 내손에 오게 된 것이 생각해 보면 우연이라곤 하기엔, 뭔지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기분이다. 길가에 수 많이 널려있는 모자, 목도리가 여지없이 배회하고 있지만 어릴 적에 엄마가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손수 떠 주신 조끼나 벙어리 장갑, 목도리, 모자의 따뜻함은 잊을 수가 없다. 패션이란 것이 돌고 도는 것이라지만 그래도 인간의 손놀림 잔치인 뜨게질의 정성은 아무리 기계가 한 치의 허용도 허락되지 않는 완벽을 추구하곤 한다지만 어디 인간의 체온 감촉을 따를 수가 있을까? 이 분 역시 하나 하나 초보자도 뜨기 쉽게 코를 만드는 방법부터 뜨기 종류서 부터 단추 구멍 내는 법, 마무리 하는 법 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사진을 같이 곁들여서 배움의 부담을 느끼지 않게 편집을 잘 한 책이란 느낌이다. 더불어서 가장 기초로서 뜨기 쉬운 모자, 머플러, 더 나아가서 판초, 베스트, 장갑, 워머, 액세서리 까지 다양하게 응용한 뜨게질이 나와 있어서 처음 배울 사람이라도 아주 적응을 하기 쉽게 나왔다. 더불어서 호수가 다른 종류의 대바늘이 2개나 같이 들어서 있어서 당장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이번에 자신의 힘으로 가족들에게, 아니면 자신의 소모품을 한 가지라도 뜨게질 하고 싶게한다. 이 참에 시도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