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는 돌아갈 집이 있다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연애를 하다가 여친이 임신을 하는 바람에 결국 뜻하지않게 결혼을 하게 되고 장인의 도움으로 주택의반을 보조받고 영화에 대한 꿈을 접으면서, 장인의 권유로 모델하우스 영업사원으로 일하는히데아키와 그의 부인 마유미, 그리고 중학교 선생이자 두 아들의 아버지인 나스다 다로 , 그의 아내인 아야코, 그리고 그의 부모님들이 나오는 두 축이 큰 줄기로 이야기를 나눈다. 집을 새로 짓자는 이야기로 전개되면서 영업사원인 히데아키는 다로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거기서 아야코의 모습에 반해 불륜을 저지르게 된다. 부인인 두 살연상의 마야코에게 서서히 애정이 식어가고 살림과 음식엔 도통 신경을 안쓰고 사는 마야코를 보면서 정갈한 느낌이 나는 아야코에게 반한 히데아키는 어느날 보험영업을 하겠다고 직업전선에 나간 마야코와 3개월의 시한을 두고 서로의 월급을 비교해 보고 적은 쪽이 전적인 살림을 맡는 조건을 내걸기까지 상황이 악화된다. 처음에 이 소설을 읽어내려가면서 두 집안의 얽히고 설킨 사람들의 대인관계가 그럴듯 해 보엿지만, 나중에 아야코의 상상의 제 2의 인생을 위해 집을 뛰쳐나온점, 그리고 다로와 히데아키가 벌이는 육박전은 코미디 같은 느낌이 들어서 웃음이 나온다. 도입부와 중간에 걸쳐서 심각모드가 갑자기 황당한 설정이 된 것이 급 물살을 타고 있어서 수긍하기가 힘들다. 결국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히데아키의 모습이 차라리 현실적인  생활인을 묘사하고 있는 것같다. 여느 주부들과 다름없이 할인 마트에 좀 더 싼 물건을 구입하고 전기를 아끼려고 석유난로를 구입하는 점, 반찬거리 걱정하는 모습등이 점차  현 생활에 적응을 하고 살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남편과 부인의 역할이 바뀌었지만, 한 때의 불륜을 저지른 히데이키가 결국 선택했던 것은 그래도 돌아갈 집이 있단 것인데, 여기서 히데아키는 과연 행복의 보금자리인 집에 적응을 한 것인지, 결혼 초기의 처음의 감정으로 다시 마유미와의 부부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인지, 그것이 과연 히데아키나 마유미, 모두에게 행복의 나라로 가는 길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