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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어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쓴 시점이 아마 작가가 37살이었나보다. 62년생이라고 하니까 지금은 우리나이로 47살이니, 작가 말대로 후기의 심정이 시대에 따라서 2편에 걸쳐서 나오고 있다. 첫 결혼에 실패한 작가의 솔직한 결혼과 이혼 , 연애에 대한 생각이 자신의 경험상에서 우러나오는 느낌과 생각을 아주 솔직히 적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출간할 당시만 해도 혼자서 살아야겠단 생각에서 출발해 썼다고 했듯이 곳곳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잘 나타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정말로 결혼을 하고 싶었던 작가가 어떤 경우는 상대가 결혼을 해주지 않아서 이루어지지 못했고 이혼한 경우엔 자신의 성격이 모가 나서 그걸 극복 못했단 고백을 한다. 주위의 알고 있는 여러경우를 빗대서 쓴 홀로서기의 주장은 그 만큼의 설득력을 가진다. 결혼을 위한 결혼은 하지 말것, 혼자살기 위해서는 필히 갖추어야할 세 가지 일이 경제적인 튼튼한 뒷바침, 세상사람들이 뭐라 하건 자신이 가진 소신을 꿋꿋이 밀고 나갈수 있는 생각, 훗날 쓸쓸하지 않으려면 친구를 만들라는 말이 가슴을 후민다. 꼭 결혼을 해야만해야 평범한 축에 끼어들수 있는 사회현상에 대해선 모두가 오랜 세월 동안 결혼을 당연히 해야한다는 당위성에서 출발을 했기에 오히려 안한 사람들을 이상히 생각하고 측은히 여긴단 말, 이혼에도 불구하고 결혼은 반드시 꼭 할 필요은 없다는 강한 주장이 들어있는 것이 아닌 현실에 직면한 여러사람들의 경우처럼 자신도 그 처럼 결혼이 안맞는단 걸 알고서 독신의 길을 걷는단 글엔 결혼에 대한 작가의 유보적인 생각이 곁들여져 보인다. 불륜에 대해서 미혼 여성이 갖는 불류이 더 위험할 수 있단 생각의 글을 읽고 있으면, 보이지 않는 작가의 섬세한 인간 심리 묘사가 탁월하단 생각이 든다. 결국 다시 두 달만에 만난 남자와 제2의 결혼 생활을 한다는 작가의 뒷 글에선 허를 찌르지만, 이 책 당시의 발간 기준을 보면 아주 철저히 생각에 생각을 한 글이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