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혼자다 1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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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칸 영화제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시간대 별로 서술하는 방식은 코엘료 답지 않은 추리소설을 연상케 했다. 러시아의 갑부인 이고르란 남자가 주인공으로 자신과 이혼한 전 부인인 에바를 되찾기 위해서 , 감행한 살인사건을 "칸"이란 영화제를 빌미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살해해 나가는 방식을 취하고있다. 첩보원을 연상케 하듯 뛰어난 총을 사용하는 법이며, 손 몇가락으로 사람을 소리없이 쓰러지게 묘사하는 장면은 흡사 영화를 보는 둣 하다. 아직도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 에바를 빼앗은 사람이 하미르라고 믿고 있는 그에게 살인이라는 행동을 하고 이것을  에바에게 자연스런 세계를 재패했다는 식의 메세지를 보낸다. 이곳에선 일반인들이 화면에서 비친 화려한 레드 카펫의 연예인들을 동경의 대상으로 보는 것에 대한 허상을 꼬집는다. 소위 말하는 슈퍼 클래스안에 드는 사람들도 겉 보기엔 화려한 생활로 비쳐지지만 그것을 지켜나가려고 안간힘을 애쓰는 모습이나, 그 클래스사람들을 잘 만나 자신의 지위를 향상 시키고자 각종 스폰서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여 배우들의 피나는 노력이 곳곳에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고르 자신이 생각하는 에바에 대한  진실된 사랑 방식이 에바에게 있어선 사람의 목숨을 파리처럼 가볍게 여기는 이고르의 방법이 힘에 버거웠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리 힌트를 줘도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일방향으로 가던 이고르였기에 에바가 떠난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오직 아직도 진행중이란 생각으로 일관된 이고르의 의식은 현대인들의 삭막한 현실 속에서 오로지 자신만이 믿을 존재이며 이들 중 자신이 승자가 되려면 아무런 양심의 꺼리낌 없는 행동양식이 용서가 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코엘료 특유의 종교적인 정신이 혼합이 가미된 글을 읽으면서 진정 승자란 일을 처리하고 비행기에 오른 이고르인지, 아니면 이고르의 손에서 진정으로 벗어나 이승을 떠난 에바와 하미르인지, 자신의 스폰서를 기대하는 가브리엘라인지, 각자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한다면 모두가 승자가 아닐까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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