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삼촌 오스왈드
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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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왈드 삼촌의 17세에 있었던 일을 삼촌의 일기를 토대로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기상 천외한 , 어찌 보면 약삭빠르고 현실 대처 능력이 뛰어났던 삼촌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돈 조반니 조차도 울고 갈 정도의 희대의 사기극이 연출된 사건을 읽으면서 이것도 찰리와 ,,, 처럼 영화화 된다면 그 또한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뛰어난 공부 능력으로 남보다 먼저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됬지만 다른 학생들과 같이 입학해야 한다는 규정에 의해서 1년간 파리에 머무르게 되면서 오스왈드의 사기 행각은 시작이 된다. 수단의 흥분제로 쓰이는 물질을 직접 구해다가 파리에 머물면서 아버지가 준 돈의 몇 배에 해당하는  돈을 벌어 들이고 다시 영국으로 와서 누구라도 한 번 보면 빠지게 되는 여대생 야스민, 그리고 지금으로 말하면 인공수정의 모태랄 수 있는 냉동 정자 보관법을 만든 케임브리지 화학과 교수 워슬리, 이렇게 3인방이 기막힌 사기극을 시작하게 된다. 당시 최대의 예술가로 일컬어지는 르누아르 , 피카소, 프루스트. 푸치니, 프로이트, 조지 콘래드... 이루 말 할 수 없는 예술인들을 꼬여내어서 그들의 정자를 얻게되고 그것을 몇 개로 나뉘어 냉동저장하는 일까지, 자못 가능성이 없는 일을 읽어내려가면서 어는 정도는 희대의 사기꾼 정도라면 가능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예술인들의 특징을 잘 캐치해서 묘사한 부분은 웃음이 나온다. 들킬까봐서, 직업정신으로 야스민에게 빠지는 동안에도 건반을 두드리는 푸치니 묘사법이나, 동성애자인 프루스트의 행동, 자신이 한 없이 야스민에게 빠지는 동안에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따지는 프로이트의 묘사는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의 발군의 솜씨다. 끝내 서로 물고 무리는 다른 꿍꿍이 속에 야스민과 워슬리 교수의 합작으로 자기만의 차지로 남아야 했던 계획이 무산이 되지만, 천하의 누구인가? 그 이름하여 오스왈드가 아니었던가? 다시 낙천적이고 기발한 계획으로 수단으로 직접가서 독점 거래 방식으로  비상의 물질 채취권을 갖게되어 상상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되지만 , 이 또한 지루하단 생각에 다른 사람에게 넘겨서 이익의 어느 정도만 받는 것으로 일에서 손을 떼게 된다. 이야기 자체가 허무맹랑하고 웃음이 넘치는 소설로서 작가의 장난끼가 여지없이 발휘되는 글이다. 순식간에 읽어내려감으로써 책을 덮고서도 한동안은 공상의 나래로 빠져들게한 어른 동화같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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