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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ㅣ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평점 :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다시 손에 들었다. 들게된 계기는 한비야씨가 권한 책들 중의 하나였기때문이기도 하고..
다시 읽어보면서도 이렇게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남 눈치를 안보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듣는 이로 하여금 수긍하게 만드는 조르바란 인물에 대해서 정말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다. 작가 세계의 의식이 투명히 드러나고 있기때문이기도 하고, 보기드물게 불교에 대한 공부라든가 하느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조르바란 인물을 통해서 자유언변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탄광사업을 시작하면서 중간 중간 조르바의 살아온 인생이야기 속에서 그 만의 삶의 철학이 엿보이고 말 한마디 한마디 대사가 웃음을 나타나게 만든다. 도르래를 이용한 탄광의갈탄 채취를 묘사하는 모습에서 실패한 부분은 여지없이 배를 잡게 만든다. 여실없이 드러나는 헛점투성이인 우리시대의 조르바는 허영과 타인이 자기를 바라보는 지나친 관심을 너무 많이 의식함으로써 진정 자기가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끙끙않고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게 진정으로 자기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끄집어낸다. 치열한 경쟁의식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한 바탕의 빙의를 빌어서 소신껏 내지르고 싶은 말을 대신 해 주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시원하다. 유쾌! 상쾌! 통쾌! 무더운 날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