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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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 자유화 되면서부터 부쩍 젊은이들 사이엔 베낭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피를 가진 사람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꼭 해보라고 , 이미 경험자들에게 숱하게 들어온 것 또한 사실이다. 이번엔 한.비.야.씨... 

말로 안해도 세계구호 활동으로 열심인 그녀가 올해 8월 다시 새로운 세계로 떠나기전, 그간 쌓아 놓았던 일상에서 오는 얘기, 자신의 얘기, 생각, 앞으로의 계획, 궁극적으로 이루어졌음 하는 바램, 첫 사랑과의 만남, 등... 옆집 언니가 모처럼 시간이 나서 우리집으로 와 차 한잔을 놓고 여유를 부리며, 수다떠는 착각이 들정도로 무척 가깝게  글이 다가온다. 강인한 체력엔 등산을 좋아해서 아마도 조금의 도움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부터 학창시절에  만났던 첫 사랑과의 실연 후의 마음 아픔을 나타낸 심정은 소설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우연히도 마주친 첫 사랑 앞에서의 마음 표현도 가슴에 와 닿는다. 씩씩한 사람으로만 기억되던 한비야씨도 이런 풋풋한 사랑의 추억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한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 관습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 여성의 할례 의식을 쓴 부분에선 눈물이 주착없이 흐른다. 이것을 보면 과연  진정으로 인간을 행복하게 살게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수차례 뇌리를 휩쓸고 간다.

무엇보다도 지치지 않는 자신의 채찍을 높이 사고 싶다. 한 장소에 머물지 않고 미래의 나를 그려보고 거기에 맞춰서 다시금 새로운 세계로 발을 뻗는 한비야씨에게 격려의 박수를 치고 싶다. 아울러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폭 넓은 포용정신,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자신만의 갈림길에 섰을 때의 무엇이 가슴을 뛰게 하는가?란 질문을 던져보란 글엔 깊이 새겨 볼 만한 문구란 생각이 든다.  

내 수첩엔 지금 한비야 씨가 추천한 책 목록이 적혀있다. 그 중엔 읽은 책도 있지만 나도 몰랐던 다른 종류의 책도 눈에 띄기에 서둘러서 적어놓았다. 책 읽는 즐거움에 대해선 동감하는 부분이 많고 그것을 꼭 읽어보리란 생각이 들어서다.  

다시 목표한 대로 일이 끝나면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날 한비야씨가 쓴 이글은 가슴이 따뜻한 우리의 언니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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