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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4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3권에 이은 주황색 지대의 계속된 얘기가 진행된다.
3권보다는 훨씬 더 긴박감이 넘치고 독자들의 허를 찌른다. 제우스가 있는 곳 까지 가면, 완전함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내 기존의 생각을 뒤덮고 그 이후의 너머에 진정으로 찾고자 하는 것이 있다는 암시를 줌으로써 독자들의 상상력을 더욱 강하게 끌어당긴다. 팽숑의 계속된 탐구정신과 작가의 곳곳에 맞추어서 이어나가는 세계역사관과 우리가 궁금해 했던 사실을 비록 허구이지만, 들어맞춰 들려주는 소설 구성에선 역시!!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역사속의 사라져간 인물과 그 인물들이 했던 연구나, 지향했던 사상, 행동들을 하나 하나 신의 후보로 올려놓고 진정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그 인물을 대변해서 늘어놓는 과정은 재미가 있었다. 제우스가 신이 인간의 형태를 만들었지만, 신의 형태는 인간이 자신들의 모습과 상상으로 견주어 만들어 냈다는 얘기가 정말 그렇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었을 때의 나눈 사랑방식이 신의 후보 세계에서도 통용이 되게끔 묘사한 점도 흥미롭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 그리고 기독세계가 바탕이 된 서구의 역사속에서 조화롭게 불교, 도교의 사상도 내비친 점에선 작가의 넓은 지식탐구 정신 앞에선 나의 많이 모자란 지식에 채찍질을 주는 것 같아서 반성의 기회를 갖게했다. 과연 다음의 산 너머엔 과연 정말 무엇이 있는지 빨리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