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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가발다 지음, 허지은 옮김 / 문학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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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가발디 특유의 세심한 관찰력이 이번엔 건축가라는 직업을 가진 남 주인공 샤를르발랑디를 내세우고 따듯한 시선을 그려냈다. 어릴적 친구 알렉시스의 엄마를 사랑하고 사랑했고, 그래서 떠났던 그 사람이 그녀의 부고를 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이혼한 로망스와 그의 딸 마틸다와 함께 사는 그는 전처럼 사이가 좋지가 않고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의 사이도 전같지만은 않은 가운데 이 부고 소식은 소식이 끊겼던 옛 친구인 알렉시스를 찾아가면서 서서히 서로에 대한 감정을 해소시킨다 . 그 가운데에는 케이트란 여인이 있어서 가능하게 되지만...정작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슬픔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 아픈 고리를 끊을 수 없던 샤를르 앞에 나타난 케이트는  자신보다 더한 상황에 처했으면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그녀 모습에 감동과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담담히 자신의 아픈 과거를 내뱉듯이 말하는 그녀를 보면서 그는 비로소 그녀에 대한 사랑이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라고 확신하고 그녀의 아이들과 마틸다 그리고 자신이 그간 해오던 건축일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문득 "초원의 집"이란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서부 시대가 배경이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대 가족속에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가족 드라마였다. 작가도 책에서 언급했지만 , 케이트의 가족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읽는 가운데 우울했던 샤를르의 감정을 따라가다가 나중엔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하는 소설이다. 아주 따뜻한 소설 한 편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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