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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발렌타인 그리고 홀리
고솜이 지음 / 돌풍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여자(?)와 남자간의 시간을 흘러서 회고와 현재 이야기를 각각 한 파트씩 다루고 있는데, 첨엔 그저 성격상의 흔한 외톨이 인줄 알았다가 나중에 가서야 여자가 굳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본명인 "임세환"을 끝내 말하지 못하고 "홀리"란 이름밖에 말해 줄 수없는 상황을 보고 뒷통수를 맞는 기분이었다. 제목으론 그저 유쾌.상쾌한 연인들 이야기인줄 알았는데(으례 책 뒷표지에 책에 대한 이야기 설명이 없었다.지레 짐작으로) 읽고나서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보니, 제목의 루스는 (영국에서 마지막 사형수란다.) 여 주인공이 남자로서 살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고 그 고리의 단절으 끊는단 의미로, 발렌타인은 이뤄질 수없는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채 노랫말처럼 당신과 사랑에 빠진 나는 바보란 의미의 뚯, 마지막 홀리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자신의 정체성과 기존의 단절을 의미하는 새로운 인생자아- 그런뜻으로 한 것인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템포가 빠르면서도 슬픈 사랑이야기지만 젋은 작가답게 속속히 그림삽입을 해 가면서 곁들인 이야기들이 우리의 감성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