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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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우연히 지나치는 법이 없는 우리의 보통은 그냥 한 순간에 느끼는 것을 철학적 사색에 견주어서 우리를 그 속으로 끌어간다. 읽으면서 맞어!그래!라는 소리없는 외침을 하게 만드는 솜씨가 그저 부러울뿐이고~ 

읽다가 메모해 둔 구절은 읽어도 다시금 인정을 하게 한다. 

"경제의 세계에서는 빚이 나쁜 것이지만 우정과 사랑의 세계는 괴팍하게도 잘 관리한 빚에 의지한다. 재무 정책으로는 우수한 것이 사랑의 정책으로서는 나쁠 수가 있다. - 사랑이란 일부분은 빚을 누군가에게 뭔가를 빚지는데 따른 불확실성을 견디고 상대를 믿고 언제 어떻게 빚을 갚도록 명할 수 있는 권한을 넘겨주는 일이다." 

사랑을 하나의 경제 관념적으로 해석한 이 글은 새로운 시각으로 나를 눈 뜨게 했다. 그저 연인들의 지루한 줄다기식 감정을 보통의 손으로 넘어오면 이렇게 전혀 다른 양념으로 변해서 새로운 맛을 창조해 내니, 글을  읽는 입장에선 이 아니 좋을 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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