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빛깔 사랑
에쿠니 가오리 외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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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코,유리에,나... 

연애라는 것이, 상대를 알고 싶고 긍정하고 싶고. 받아들이고 싶고, 온갖 감정을 함께 , 맛보고 싶고, 될 수만 있다면, 줄곧 같이 있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 우리 셋이 공유하고 있는 어떤 기분이야 말로 연애에 가깝지 않을까 하고... 

#손바닥의 눈처럼... 

"남자에게 애인은 몇 번째 의자에 해당하죠?" 

"어려운것 묻지 마요. 애당초 순서 같은걸 따질순 없으니까, 분명 첫 번째 자리는 있어요. 하지만 그건 그때 그때 대체 되죠. 일을 할 때는 일이 첫째, 친구들과 술 마실때는 친구들이 첫째, 그럴때는 솔직히 말해 여자친구 일은 까맣게 잊어요. 하지만 여자 친구와 있을 때는 그녀가 최우선 . 그럼 된거쟎아요?" 

"어쩐지 자기 편의만 생각한 변명 같아요." 

"그럼 생각해 보나요. 예를 들어 일하는 중에도 늘 애인을 생각하는 남자, 어떻게 생각해요? 곤란하지 않겠어요?" 

"그렇긴 하지만... 

"그럼 나도 묻겠는데, 여자는 어떤데요?" 

"여자도 그때 그때 자리는 바뀌죠. 머릿속이 일로 가득할 때도 있고, 여자끼리 친목도 소중히 여겨요. 하지만 말예요. 애인 자리는 그런 것과는 전혀 별개의 장소에 있어요. 특별석이라고 해야 하나?  일과 친구들은 그때 그때 순번이 바뀌어도 그 특별석에는 애인 밖에 앉을 수가 없죠." 

"흐음" 

"남자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 아 , 이해 안되요." 

이 글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화성이니 금성이니 하는 차이가 결국 여기서 이렇게 생각이 나눠진다고 생각하니, 에쿠니는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다양성을 제시하면서 우리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 작가라고 생각한다.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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