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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메아리처럼
앤절라 미영 허 지음, 임슬애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5월
평점 :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앤절라 미영 허의 장편소설로 한국의 전래동화와 이민자로서 살아가는 정체성, 입양, 설화와 현대를 조명하며 아우르는 독특한 책이다.
이야기 중심을 받치고 있는 한국 설화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주인공 엘사가 그녀의 어머니가 들려주던 것에서 탈피해 증명이 되는 과학을 선택함으로써 대비되는 구조를 이룬다.
하지만 읽다 보면 그녀의 어머니가 왜 엘사에게 한국 고유의 설화를 그토록 이야기했는지에 대한 이해와 우리가 알던 설화 속 주인공들의 삶을 현대에 들어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과 비교해 보면 희생과 침묵을 강요당하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이 작품의 주요 내용들에서 여성의 고통이란 주제 외에도 입양이란 소재를 택해 넓은 범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의 의도는 세상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의 인생이 있고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울림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이 책에 대한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에밀레종, 선녀와 나무꾼, 오작교, 가야 수로왕의 왕비 허황옥, 심청 이야기, 바리데기에 이르기까지 설화라는 한 가지의 소재만이 아닌 디아스포라가 포함된 이민자로서의 정체성과 여성의 삶 구도는 물론이고 양자물리학 개념까지 연결고리가 어색함이 없이 고루 담은 책이라 인상 깊다.
읽고 난 후 다시 제목을 펼쳐보게 되는 책, 우리, 메아리처럼 순환으로 사는 삶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