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편 사람 주의
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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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아홉 번째 소설집 [반대편 사람 주의]로 현대인들이 겪는 삶의 불안함과 고독, 두려움들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연작 소설집-



무수한 고비와 힘에 겨운 하루를 버텨내는 우리들의 모습을 각기 등장하는 이들의 면면들이 드러낸 것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보게 만든 소설들은 죽음을 곁에 두고 현실적인 경제여건과 함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은 이들의 사연들을 담아낸다.



노인성 우울증을 겪는 엄마 곁을 항상 주시하며 살아가는 자식들의 모습들에선  나의 돌봄의 대상이 부모란 사실과 함께 돌아가시고 나서야 나가 하고 싶었던 자율적 시간을 갖게 되었단 소설 속 이야기들, 누구에게나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예기치 않은 소문에 나의 본심을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한 갑갑한 마음들은 또 어떤가?









작품 속 인물들은 외롭고 자신의 곁에 노모와 아버지를 보살펴야 하며 때론 전혀 관계를 지속하지 않았던 타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죽음 충동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이들이기에 때로 자신과 같은 지인을 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면서 염려를 하는 모습들이 교차로 보인다.



영서, 재서, 미용, 영지, 영주, 종소란 이름의 등장인물들이 때론 다른 작품에서 중복돼 등장하고 연결되면서 그들의 관계가  연인처럼 이어질듯한 모습을 보이는 희망을 느껴보기도 하고 모자와 식사를 하면서 느끼는 타인의 모습을 관찰하는 장면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일말의 불안을 잠시나마 해소할 수 있는 희망처럼 다가온다.



나를 돌아보며 이해하고 타인을 천천히 이해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작품 제목처럼 반대편 사람들의 저간의 사정을 들어주고 나 자신의 이야기도 들려주는 것, 바로 이들의 관계처럼 인간관계는 관심이란 것을 통해 서로 주고받는 삶이란 생각이 든다.




밝은 분위기의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삶에서 마주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와 녹록지 않은 삶의 경계를 죽음 충동이란 것과 연계하며 풀어내는 내용들을 통해   작고 소중한 이들이 나의 곁에 있고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언제든지 들어줄 수 있다고 건네는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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