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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국
캘리앤 브래들리 지음, 장성주 옮김 / 비채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만일 시간을 마음먹은 대로 오고 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많은 영상에서 다루는 이런 소재의 특성을 역사와 시간이란 소재를 통해 다르게 와닿은 작품을 만나본다.
영국에서 시간의 문이란 것을 알게 된 후 당국은 비밀리에 시간관리국을 설립, 연대별로 그 시대에서 곧 죽을 운명이었던 이들을 현대로 오게 하면서 이들에게 현대 세계에 적응하도록 일련의 훈련 내지는 적응력을 돕기 위한 방편을 마련한다.
가교란 이름으로 불린 이들은 과거에서 온 그들에게 필요한 삶의 기본부터 일거수일투족을 세심하게 관찰(보고서 작성)을 통해 거리를 좁혀나가는 일을 한다.
하지만 누군지는 모르지만 이들 이주자를 향한 죽음이 다가오면서 발견되는 시체, 이들이 현재에 적응하고 살아가지만 결국 문화와 사고방식에서 오는 거리감은 좁혀질 듯 멀어지면서 각자의 목적에 따라 개입이 시작됨을 느낀다.

시간 여행이란 소재가 SF 장르를 통해 일반적인 소재로 정착하면서 다루는 내용들이 식상하게 다가오긴 하지만 작품 속 내용에서 '나'의 존재가 어떤 식으로 미래와 연결되는지에 대한 설정들은 영화 터미네이터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시간 개입을 주도한 자, 그 시간 속에서 현대로 온 사람들이 느끼는 장벽들, 미래에서 온 자들이 바라본 현 지구의 모습을 느끼는 여러 감정선들은 역사를 고친다 한들 과연 선의의 결말을 맺는다는 보장도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다른 모든 회색빛으로 얼룩진 결과물을 보인 한편 그래도 인류가 로맨스란 감정을 느끼고 상대를 생각하는 것을 통해 적어도 시간을 인간이 주도하려는 목적 아래 이러한 감정은 결코 마음먹은 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역사란 것이 우연과 시간이 맞물리면서 벌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간관리국이 주도한 일련의 프로젝트에서 어쩌면 가장 단순하면서도 기본적인 감정 선인 사랑이란 감정이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최대의 무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