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최고은 옮김 / 반타 / 2026년 2월
평점 :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저자의 첫 장편소설로 단편과는 또 다른 미스터리 추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얼굴과 치아, 머리카락은 물론 손까지 절단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된 히노를 비롯해 같은 동기 기수였던 생활안전과 형사, 변호사에 이르는 만남과 추적은 한 사건에서 시작된 발단이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다른 미지의 사건과 연결되는 구조를 이룬다.
범인이 누군인지에 대한 실종 조사부터 시작하는 사건은 한 초등학생이 자신의 아빠일 수도 있다는 의문과 흘려버릴 수도 있었을 단서들을 모아서 결정적인 사건의 본질에 다가서는 과정은 시종 궁금증을 유발한다.

만약 그때 결정했던 순간들에 대한 책임을 물릴 수만 있다면 지금처럼 사건에 연관된 이들의 미래는 지금과는 다를 수도 있었을까? 아니면 여전히 답보상태로 그저 미제 사건으로 남겨두는 것이 더 나았을까?
사회적인 문제와 유전 문제까지 이어지는 사건의 정황들은 마지막까지 누군가를 위해서 내렸던 결정이었기에 막상 진실의 뚜껑을 열어본 결과물은 우려와 걱정,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저자는 직업인으로서 경찰 계에 몸담고 일하는 주인공의 직업정신과 죄인이 저지른 죄에 대한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는 신념이 이번 사건처럼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물에 대한 심리적 고민은 물론 독자들 입장에서도 인간이 한순간에 저지른 잘못을 제대로 처벌받고 사회에 적응했더라면 이런 불행한 일들은 없었을 수도 있었겠단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복선이 깔린 문장들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치밀한 단서들로 이뤄진 작품이라 범인 찾기를 하면서 읽는 시간도 재미를 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