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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폰네소스 전쟁사 ㅣ 현대지성 클래식 72
투퀴디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1월
평점 :

과거 역사를 통해 우리들은 현대를 살아가면서 그 발자취에서 여러 가지 면들을 살피며 실천하게 된다.
고전이라 불리는 많은 책 중에서 전쟁사에 관한 이러한 글들이 오늘날 여전히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바로 투퀴디데스가 말한 “역사는 반복된다.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란 문장으로 축약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전쟁사를 최초로 신을 배제한 채 인간들이 서로 다투는 양상으로 실질적으로 직시한 저자의 글은 여전히 놀랍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게 한다.
아테나이와 스파르타 간의 전쟁사라로 알려진 이 전쟁에서 전쟁의 발단 원인과 이후의 흐름들을 살펴보는 것 외에도 전쟁이 주는 막대한 영향들은 모두 인간들의 탐욕과 이기심, 욕망과 욕심들이 모두 부합한 결과물이다.

고전 속에 다룬 이러한 전쟁의 패턴들이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양상과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기 문명의 발달이 주는 혜택의 도움과 함께 실리를 따지는 형태의 전쟁모습들과 함께 그려진다는 점은 이미 인간들이 지닌 본성이 어떠한가를 깨달은 투퀴디데스의 통찰로 거듭남을 알 수 있다.
신흥강국에 대한 부상을 염두에 둔 기존 강대국의 견제는 시대를 넘어서라도 이어지고 있는 양상들(미국의 나토확장과 이에 반발하는 러시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속내(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일대일로정책 일환으로 세계 모든 지역을 사정권 안에 두고자 하는 정책들까지 무기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책이 전해주고 있는 내용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단순한 전쟁물이 아닌 지금의 우리들이 살아가는 시대와 비교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은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 그 본성 안에 품고 있는 야망과 야욕으로 인해 세계 역사에서 보인 전쟁사들이 지금도 진행 중이란 점은 격동하는 세계 속에서 각자도생처럼 스스로 지켜야 할 일들임을 일깨운다.

두꺼운 벽돌책임에도 전쟁의 진행으로 인한 장면들은 한순간에 몰입을 주면서 그 과정 속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거울임을,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