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복신의 환영
김이수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판 하드보일드 장르를 선보인 저자의 신작으로  비트코인, 야쿠자, 청부살인업자란 키워드로 종횡무진 질주하는 스릴을 그려낸 작품이다.



2010년도 일본 대학교 내  계산과학 연구센터 대학생 중 한명이 게임식으로 경쟁 학교 학생들과 겨룬 비트코인 채굴에서 251,919개를 획득한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치와 미래를 생각할 수 없었던 그들은 총 7명이 일본  신화 속에서 복(福)을 관장하는 일곱 신으로 불리는 시치후쿠진을 각자 하나씩 나눠 갖고 그들만이 알수 있는 비밀번호를 기록한 후 컴퓨터에 저장, 2017년도가 되면 꺼내보기로 약속한다.



한편 국정원 계획 아래 일본 국수주의자이자 야쿠자인 오야붕 이사부로를 제거하란 명을 받은 청부업자 영춘-



끈질긴 감시 끝에 그와 그의 경호원을 손쉽게 작업을 마치지만 아뿔사! 비자만료가 하루 전날에 공항의 길이 막힌다.



때는 코로나로 인한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한순간에 불법체류자가 될 신세인 영춘,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경호원 얼굴과 도플갱어로 인식될 만큼 닮은 꼴을 이용해 한순간에 야쿠자로 살아가는 신세가 되면서  우연히 접한 민들레 상회 사람들과 연을 맺는다.



민들레 상가를 노린 야쿠자의 목적과 돈을 빌린 사람을 구하고자 자신도 모르게 목숨을 내건 일에 뛰어들게 된 그는 우연찮게 비트코인과 인형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고 야쿠자의 추격을 받게 되는데 그는 과연 이 모든 것들을 뛰어넘는 기지를 발휘할 수 있을까?



약쿠자와 청부살인업자란 이미지와 국경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눈길을 일단 끄는데 첫 장부터 몰아치는 비트코인에 대한 그 당시 사람들의 인식과 비트코인에 대한 가치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이를 두고 차지하려는 야쿠자, 일본경찰, 한국에서 이를 또 다른 자신만의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의 회유와 협박들까지 여러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돈이란 것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이지만 돈이란 성격이 요물처럼 세상 모든 이들의 욕심과 야망에 부합하며 불나방처럼 뛰어든 사람들의 모습은 참혹한 장면이 넘쳐흐르는 하드보일드의 성격을 충실히 따른다.



 그런 가운데 서로의 온정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영춘의 차가우면서도 때로 유머가 깃든 행동과 칠복신 인형을 찾아 나서는 꼬이고 꼬인 여정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면은 인디애나 존스의 한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눈 앞에 당장 비트코인으로 인한 미래의 설계를 확장하면서 꿈꾸는 사람들의 희망과  연정과 온정이 있고 죽음이 있는 세상이란 벌판에 홀로 남겨진 영춘의 삶은 현대문명에서 돈의 값어치가 사람 목숨보다 더 좋다는 인식의 모습들이  씁쓸함마저 느끼게 한다.




느와르 분위기 속에서 코믹스러운 장면 연출이 잠시 한숨 돌리는 역할도 하기에 하드보일드 장르지만 액션과 모험, 추리까지 곁들여져 고루 즐길 수 있는 소설이라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배경만 바꿔서 한국판 하드보일드 청부업자 영춘의 이야기를 그려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던 작품!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