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들 -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
수잰 스캔런 지음, 정지인 옮김 / 엘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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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주목받고 있다는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다.



제목에서 주는 뉘앙스가 이 책을 접하면서 실로 그 깊이를 더해간다고 느꼈는데 아마도 저자 자신이 그동안 자신의 삶을 통과하던 어려움과 고민들, 정신적 방황에서 벗어나기까지 그녀 곁에서 말없는 도움을 준 실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어린 시절 엄마를 잃은 슬픔과 상처로 남은 일로 인해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 했던 저자는 정신병원에 입원해 삼 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바로 그 삼 년간의 기록물이자 저자가 스스로 얽매어온 상처와 우울증을 극복하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준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마음의 아픈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그녀가 의지했던 것은 바로 글쓰기와 책 읽기였다.



책 속에서는 유명 여성작가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페미니즘을 선언한 저자 자신과 여성 작가들이 창조해 낸 문학 속에서 동일선상의 기대감을 얹으며 삶의 의미를 지속적인 노력으로 유지해 나가려는 노력을 한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버지니아울프, 실비아플러스에 이르는 저자들이 여성이란 지위와 자신들의 글을 통해 한올씩 걷어올린 문장들이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며 글을 쓰는 과정은 괴로웠던 과정을 이겨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이는 곧 문학을 통해 읽고 쓰는 행위가 곧 자신의 회복탄력성에 도움이 되었음을 알게 되는 과정이 색다른 경험을 들게 했다.



저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이런 힘든 순간이 닥쳤을 때 하나의 숨 트기 구멍을 찾으며 더 낫길 바라는 희망을 갖는 이들에게 그곳에서 자신의 아픔을 위안받고 희망을 갖게 되는 경우들이 무엇이 됐든 그것이 주는 안도감을 상당히 크게 다가올 것 같다.

 






저자처럼 미친 여자들이 그려낸 문학에서 자신의 아픔을 위로받았고 그녀들의 글과 자신의 글을 교차하면서 쓰는 길은 읽고 쓰는 행위가 삶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를 공감하며 읽는 시간이 된다.




그렇기에 의미가 품은 뜻은 곧 나만의 시간 속에서 어울리는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다분히 고독을 즐긴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좀 더 사색적이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마음,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언제든지 담겨 있을 것이기에 고즈넉한 분위기와 속 깊은 마음이 담긴 책을 찾는다면 권하고 싶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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