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피버 - 긴 겨울 끝, 내 인생의 열병 같은 봄을 만났다
백민아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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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리디 어워즈 로맨스 E북 신인상을 수상한 백민아 작가의 신작으로 2026년 1월에 tvN에서 드라마 방영 확정이라는 문구에 끌렸다.



tv를 잘 보지 않고 어느 프로가 좋더라 하면 뒷북치는 식으로 후에 보는 경향이 있는지라 이번 신작을 대하면서 계절은 늦가을과 겨울로 향해가고 있지만 읽는 동안엔 절로 봄이 느껴졌다.



서울에서 윤리담당 교사로 일하고 있던 윤 봄이 추문에 휩싸이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교환교사로 신청해 내려온  지역은 지방 소도시에 가까운 고등학교.-



 2년만 채우면 곧 서울로 올라갈 계획에 마음조차도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얼른 이 시기가 가라앉길 바라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는 무의미의 하루하루, 그러던 그녀가 선재규를 만나면서 변화를 겪는다.



우람한 체격에 조폭을 연상시키는 외모 속에 은근히 잘생긴 미남으로 한결의 삼촌이자 부모역할을 하는 그가 봄에게 저돌적으로 다가서는 행동과 말은 뭐지? 



아~ 이 남자의 매력이 절로 터지는구나^^  



사투리와 서울말씨의 적절한 소화능력과 얼은 마음에 서서히 잔불을 끼얹으며 봄이의 마음을 녹이는 이 상남자, 그런데 유머는 아재개그에 노련한 연애 스타일도 아니고 투박하지만 그러면서도 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재규의 캐릭터는 읽는 동안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온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타인의 시선을 항상 신경 쓰며 살아가는 집안의 분위기, 학벌과 집안내력이 좋은 상대방과의 맞선을 수동적인 행동으로 나서며 자신이 선호하는 상대는 어떤 점을 갖춰야 하는지, 정말 자신이  연애와 결혼을 원하고 있는지를 내내 선규와 밀당 아닌 밀당과 두 사람의 어리숙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성장해 가는 모습이  절로 웃음 짓게 만든다.



영악하고 사리분별에 맞는 이익을 따져가며 상대방과의 조화를 맞춰보는 패스트푸드처럼 이어지는 사랑법에 대한 경향이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 드라마가 대세인 것에 물러난 이들의 연애와 사랑은 모처럼 겨울의 기나긴 춥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새롭게 싹을 틔우려 깨어나는 씨앗을 연상시킨다.



각자가 성장해 온 가정환경이 남달랐기에 사랑이란 마음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두려움에 떨던 봄이가 재규의 아픔을 알고 더 나아가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까지의 흐름은 고등학생들의 발랄하고 순진한 분위기와 더불어 학창 시절을 떠오르게 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나 자신이 어떤 변화를 보여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과 상대를 배려하고 아끼는 모습에서 두 사람이 점차 발전된 감정선의 폭이 흐뭇하게 바라보게 되는 매력을 전해준 작품으로 읽는 동안 독자들도 설레지 않았을까?




 검색해 보니 남자 주인공이 안보현이란다.



진짜 기막힌 캐스팅이란 생각이 드는데 어쩜 이렇게 소설 속에서 튀어나올 주인공을 현실에서 볼 수 있다니~ 기대되는 드라마다.



지금도 여전히 서툰 가운데 두 사람의 봄날은 인생에서 가장 빛날 봄 그 자체 스프링 피버로 진행 중이란 사실, 벽돌두께지만 페이지 터너로 읽기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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