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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디츠 - 나치 포로수용소를 뒤흔든 집요한 탈출과 생존의 기록
벤 매킨타이어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9월
평점 :

독일 몰데강에서 45미터 높이로 솟은 꼭대기에 위치한 콜디츠 성-
사진으로 보면 천혜의 요소이자 역사적으로 고성에 속하지만 이 성이 2차 대전 중 포로를 감금했던 장소라면 믿을 수 있을까?

저자의 생생한 취재결과로 탄생한 숨겨진 역사에는 독일에게 침공당한 나라의 많은 군인들이 감금되었고 이런 포로수용소 역할을 한 성은 다시 군인들의 탈출 시도가 연이어 이어지는 곳이기도 했다.
포로수용소 안에 감금된 포로들의 끈질긴 자유에 대한 희망은 탈출이라는 이름으로 목숨을 건 행동들이 벌어졌다는 것과 이 와중에 성공한 이가 있는가 하면 다시 붙들려 온 이들도 있었다.
책 속의 내용을 훑어보면서 이념의 문제와 시시각각 연합군의 승기가 잡히면서 불안해진 독일군들의 행동들, 수용소 안에 작은 나라들을 연상케 하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군인들의 모습과 뇌물을 받는 독인군들의 모습들, 기발한 생각으로 탈출을 꾀하는 모습들은 실제로 벌어진 역사 속 현장이라고 하기엔 믿을 수없는 부분들이 많았음을, 그 안에서도 사람들의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들은 간간이 웃음을 주는 포인트도 있었다 것이 그나마 위안을 주기도 했다.

생생한 콜디츠의 묘사는 패전의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더욱 억압적인 곳으로 변해가는 과정과 그럼에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탈출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던 이들의 대조적인 모습들을 통해 순수한 자유열망과 인간정신 승리를 느껴볼 수 있는 장면이 인상 깊은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