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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 스톰 2 ㅣ 엠피리언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5년 8월
평점 :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가정을 꾸린 엄마와의 재회를 한 제이든, 지혜의 섬이라 불린 헤도터스의 집정관 피리스의 아내로서 엄마를 대하는 복잡한 심정 속에 피라스의 독살 계획을 눈치채고 무사히 탈출한 그들은 다시 제나힐 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라이더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게임과 드래곤 앤나다의 종족을 드디어 만났으니 이제 제7종의 드래곤에 대한 희망을 품어보게 된다.
하지만 평화종족인 이리드 종족이 바라보는 바이올렛에 대한 거부는 앤다나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전쟁터에 합류할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계획은 틀어진다.

희망을 품고 전쟁에 합류할 것을 기대했던 모든 희망이 사라진 그들은 이후 베닌 중에서도 강력한 화신인 티오파니의 끈질긴 교묘한 설득과 회유의 압박 속에 곤경에 빠진다.
더욱이 아레타의 보호막은 약해지고 있으며 포로미엘 민간인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국경을 열게 된 제이든의 결정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
숨이 멋듯 전쟁신을 드러내는 대목에서는 포스윙과 아이언 플레임에 이어 더욱 강력함을 드러내는 장면이 판타지의 세계를 실존세계처럼 넘나들듯 느껴지게 한다.
드래곤과 인간이 한 몸처럼 채널링과 마법의 발현을 통해 땅을 쟁취하고 인간들을 자신들의 수하로 두기 위해 침략을 하는 베닌과 와이번, 여기에 제이든마저 베닌으로 점차 강하게 변해가는 과정들이 조마조마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게 그려진다.
특히 이 시리즈가 이 작품에서 보인 이리드 종족이 인간들의 평화와 행복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아닌 서로의 땅을 쟁취하기 위해 피를 흘린다는 대사들은 판타지라는 작품 속에 현재의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려보게 했다.

자신의 종족인 앤다니를 통해 평화가 유지되길 기원했던 그들의 희망이 사라졌다는 의미가 품고 있는 함축된 말들 속에서 어쩔 수 없는 기로에 선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라니...
사랑하는 바이올렛을 위해 스스로 자신이 쌓은 모든 것들을 포기한 채 자신의 드래곤과 그녀를 살리려는 제이든의 사투는 사제2의 신비한 능력발현과 함께 과연 이들의 앞 날은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을는지 정말 궁금하다.

작품 배경상 기존 판타지 문학 배경에서 보인 비슷한 배경들이 합쳐진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로마제정시대의 옷차림과 제도들, 신전을 모시는 제사장들, 헝거게임과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잇는 각 작품 속에서 두드러진 특징들을 모아 녹여냄으로써 새로운 로맨스 판타지물로 거듭났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 연인의 서로 애틋한 감정선과 짙은 농도의 분위기, 여기에 무엇을 버리고 이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들이 전쟁을 통해 더욱 분위기를 달군다는 점에서 독자들은 이 시리즈의 인기를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닉스로 마무리 장정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이... 이 정도면 완결해도 좋을 듯싶었는데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끝까지 포기란 없는 바이올렛과 그런 그녀 곁에 더 이상 머물 수 없는 제이든의 이별, ㅗ든 사력을 다해 베닌과의 싸움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마지막까지 전시리즈가 중도 포기하지 않고 모두 출간 됐음 하는 바람이다.
*** 제이든 외전은 또 하나의 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