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워
폴라 호킨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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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걸 온 더 트레인'으로 심리 스릴러의 맛을 드러낸 저자의 신작이다.



은둔형 작가로 알려진 버네사 채프먼 사후 테이트모던에서 작품 전시를 하던 중  한  법의인류학자가 작품 속 전시된 뼈가 인간의 뼈란 주장을 하고 이에 관한 메일을 보낸다.



그녀의 유언대로 작품을 상속받은 페이번 재단은 소속된 버네사 전문 큐레이터 베커를 그녀가 작업하고 살던 에리스 섬으로 보냄과 동시에 작품 속 뼈가 진짜 인간의 것인지를 조사하게 된다.








하루에 일정 시간 동안 밀물과 썰물이 오는 지형을 갖춘 외롭게 떨어진 에리스 섬이 갖춘 지형적인 조견은 버네사와 함께 인연을 맺고 살아온,  그녀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의사 그레이스가 살고 있는 현재, 베커는 그녀와 만남을 통해 미처 받지 못한 버네사의 작품과 기타 다른 것들에 대한 것을 이번 기회에 가져오길 희망한다.




작품은 심리스릴러의 긴장미를 추구하는 정교한 플롯과 인간이 지닌 본성의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감정, 사랑과 우정의 사이에서의 딜레마, 우정 속에 각자가 생각하고 있는 생각들이 어떻게 변화를 이루는지를 잘 그려냈다.




섬이라는 공간적 활용에서 갇혀 있는 답답함과 확 트인 자연풍광에 맞서 작품에 매달리는 작가의 내밀한 일기와 편지들은 현재와 그녀가 사망하기까지 그녀가 살아온 인생을 엿볼 수 있고 그레이스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이어지면서 진실은 어디까지이며 거짓과 그 거짓을  둘러싼 내밀한 고통의 심리들이 바네사의 남편 줄리언의 실종과 함께 작품 속 뼈는 누구였는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극을 달린다.












작품은 예술적인 창작과 남녀 간의 사랑과 의심, 외도를 함으로써 주변인들의 마음까지 상처를 남겼고 여기에 현재 베커가 처한 현실이 함께 그려지면 두 개의 의심들이 함께 그려나가는 과정 속에 진실을 향해가는 진행이 반전을 이룬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것에 대한 받아들임이 당시에는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들에 이르러서 알게 된   진범의 심리가 한편으로는 정신이상자처럼 보였지만  그럼에도 일정 부분에서는 그렇게 된 상황들이 인간에 대한 실망감과 미련, 그 자신이 쏟아부은 만큼 상대방이 자신을 대한 태도나 말에서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안타까운 부분으로 남는다.







인간의 뼈 실체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보통 이런 추리의 반전을 통해 개운한 결말이 주를 이룬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지은 죄대로 죗값을 받는다는 것에 반한 결말이라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심리스릴러의 장점을 잘 그려온 작가답게  이번 신작 또한 영상으로 만나도 좋을 듯 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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