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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평점 :
저자의 역주행 작품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다음 작품들 또한 독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한 이후 이번 신작이 비교적 일찍 출간됐다.
청소년 성장소설이면서도 그들이 겪는 청춘 로맨스물의 싱그러움과 아픈 이별이 감동적으로 와닿게 그린 작품들에 이은 이번 작품의 소재는 이매지너리 프랜드 imaginary friend, 즉 내 눈에만 보이는 상상의 친구라는 판타지 속성을 잘 그려낸 이야기다.
학교를 며칠 쉬고 등교한 히구치 옆에 새로 전학 온 여학생인 아리마는 반 아이들에게 눈길을 끌지 못하는 가운데 히구치와 말을 하게 되면서 가까워지는데 전작에서 보인 바 같은 반전의 감동이 몰려오는 진행으로 이어진다.
한 작가의 작품들을 계속 읽다 보면 그 작가의 글 쓰는 성향이나 관심이 어떤 부분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지를 알게 되는데 아마 전 작품들을 모두 읽어서였을까?
이번 작품 또한 상상 속 친구라는 소재를 통해 두 명의 화자가 이끌어 나가는 방식으로 흐르면서 러블리한 느낌과 함께 역시 청춘소설의 대가답게 심리 표현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이 꼭 수순을 밟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흐르는 진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멋진 사랑의 모습이자 그 연령에서 느낄 수 있는 예쁜 사랑의 모습을 통해 아마 먼 훗날 이때를 되돌아볼 때 참 순수한 사랑을 했구나를 느낄 수 있겠단 생각이 들게 한 소설이다.
같은 부류의 로맨스 느낌을 달리 창작해 그린 저자의 글이 청소년들의 눈에 맞춰 그린 점도 그렇고 전 연령대가 읽어도 각자의 마음속에 담긴 과거의 나를 그려볼 수도 있는 작품이라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