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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클
스티븐 롤리 지음, 최정수 옮김 / 이봄 / 2024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17/pimg_7136731164434475.jpg)
[존 윅], [미나리]의 제작사 라이언스게이트에서 영화화 확정된 작품이란 소식에 관심을 갖던 작품, 저자의 생기발랄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장편소설을 만나본다.
한때는 잘 나가던 영화배우인 성소수자인 패트릭 오하라는 대학시절 여자 사람친구이자 동생의 부인인 세라의 죽음 소식을 듣고 장례에 참석하러 간다.
동생이 자신의 알코올 중독 치료차 부탁으로 졸지에 두 조카인 메이지와 그랜트를 양육하게 된 그, 어쩌다 자신이 두 아이의 육아전쟁에 돌입하게 됐는지 전체적인 흐름들이 시종 유쾌 발랄한 장면들과 영화 속 한 장면들을 시종 연상시키는듯한 대사들의 톡톡 튄다.
자신이 사랑하던 조의 죽음으로 상실감에 쌓인 패트릭이 두 조카의 돌발적인 질문과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육아책을 구입하고 두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장면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의 아픈 상실감과 그리움, 여기에 주변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길을 밝혀주는 과정이 의미 깊다.
9살 메이지의 표현들과 삼촌이 패트릭이 때론 어린이의 시선에 맞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닌 어른들과의 대화처럼 수용하거나 들려주는 모습들은 90일간의 함께하는 일상의 표현들이 미국스타일 답다는 생각이 든다.
겅클 규칙을 세우면서 두 아이들에게 '난 너희가 진정으로 살기를 원한단다. 산다는 건 가장 드물고 귀한 일이야'를 들려주는 대목은 삶에 대한 소중함과 귀중한 것들에 대한 의미를 다시 곱씹어 보게 한다.
소원했던 가족과의 오해와 소통을 통해 가족애를 느껴보게 한 감동을 주는 소설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