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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결혼식
제이미 린 핸드릭스 지음, 정미정 옮김 / 그늘 / 2024년 7월
평점 :
가장 축하받고 축복받아야 할 장소,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쓰러지고 끝내는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고통에 찬 울분과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지의 누군가가 방백처럼 내뱉는 말, "죽어버려'란 의미에는 이 사건이 벌어지게 된 시간으로 되돌아가면서 당사자들의 관점에서 그려진 내용이 주를 이룬다.
대학동창생들이자 그들 중에는 결혼 커플이 있으며 룸메이트였던 사이들도 있던 6명들, 그러나 피오나가 결혼 상대자 트레버를 소개하고 결혼하기까지 이에 관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던 로저는 끝내 이들 무리에서 사라지고, 남은 다섯 명이 결혼 축하를 하러 가게 되지만 그들마저도 자신의 의사와는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트레버란 소시오패스를 지닌 인물이 피오나와 결혼하기 위해 남은 동창생들을 찾아가 그들의 비밀을 쥐고 흔드는 과정은 그들 사이의 우정과 배신을 보이면서 결혼 당일 누가 과연 트레버를 죽였는가에 대한 초점이 맞춰지면서 각 심리의 변화를 보인다.
긴 시간 동안 오랜 우정을 간직했던 그들은 단지 자신의 약점이 다른 친구들에게 밝혀지길 원치 않은 비밀들이 있었고 이 비밀 안에는 읽다 보면 인간관계가 참 생각지도 못한 일에 연루되어 과거와 현재, 미래에까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이 차곡차곡 드러나는 부분들이 답답하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한계처럼 다가온다.
누군가에게는 끝내 알려지지 않았음 했던 그 비밀들을 쥐고 있음으로 해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기회를 만든 트레버란 인간도 밉지만 친구들 사이에 얽힌 과거의 일들을 과연 이들은 용서란 말로 쉽게 이해하며 신뢰를 회복해 가는 과정이 시간상 너무 짧았다는 생각마저 들었는데 결국 트레버가 죽음으로써 각자의 마음은 안도와 함께 또 다른 고민들이 내재해 있음을 보인다.
저자는 트레버의 진범이 누구인가에 대한 과정을 밝히는 흐름과 함께 이 과정에서 각자의 비밀을 말하기까지의 두려움, 여기에 독자들 나름대로 범인 찾기에 대한 단서를 찾는 과정도 흥미진진하다.
모두가 관련되어 있는 흐름이 긴장감 있게 조성되는 진행 과정과 이런 모든 일들을 거친 그들이 우정과 용서, 그리고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복합적으로 내재된 작품이라 진범이 궁금한 독자들이라면 끝까지 이 작품을 손에서 놓지 못할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