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주부의 일기
수 코프먼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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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설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리천장이란 말이 함께 등장한다.



 보이지 않은 차별 속에서 나름대로 독자적인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고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이 작품은 그 시대에서 살아가던 여성들의 삶과 저절로 비교해 보게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살고 싶었던 티나는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고 부모가 원하던 이상형의 남자를 만나면서 결혼한다.




행복한 삶을 꿈꿨지만 점차 달라지는 남편의 모습과 남편이 원하는 여인상에 부합하기 위해 힘에 부치는 노력을 하는 삶이 버겁기만 한 그녀는 점차 우울에 빠지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심까지 하게 된다.




가정 내에서 보인 것들보다는 타인의 눈에 대한 의식을 더 중요시했던 남편과 두 딸을 사랑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던 그 무언가에 대한 갈증들은 스스로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드는 가운데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 그녀.








작품 속 내용들이 티나가 혼자만의 생각을 쓴 일기를 통해 그려지고 있는 이 작품은 여성이란 존재가 지닌 부부와 가족 내에서 갈등과 사회와 가정이란 환경에서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역할, 그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없는 사회적인 속박들에 갇혀 사는 여인상의 모습을 비춘다.



일상생활 자체가 너무도 현실적으로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마치 이웃에서 함께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이 내용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부정처럼 여겨지는 일 탈 행위인 외도를 통해 속박을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여인으로 비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한 개인의 인생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억압되고 능력발휘에 대한  기회를 박탈당함으로써 여성이란 존재가 그저 결혼과 출산, 여기에 오로지 가정 내에서만 충실한 모습이 곧 이상적인 아내이자 엄마란 인식에서 비롯된 것임을 느껴볼 수 있다.




남성들이 생각하는 이상형의 여자 이미지를 통해 그 안에서만 올곧은 여성으로서만이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시대의 방향을 그린 이 작품은 왜 티나가 그냥 주부가 아닌 미친 주부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지,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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