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의 세계 - 『듄』에 영감을 준 모든 것들
톰 허들스턴 지음, 강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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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 "역사상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친 SF"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독보적인 작품 '듄'-



워낙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서사를 통해 그동안 영화를 보기 전이나 책을 읽기 전 '듄'의 세계를 이해하고 들어가기 식으로 출간된 책이 있고 영화를 본 독자들이라면 영상미에서 압도적인 스케일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SF장르가 주는 광대한 영역의 확장과 그 안에서 상상력이 펼쳐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듄' 시리즈는 끝도 없을 각 분야를 넘나드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을 읽는 동안엔 점차 저자의 의도가 무엇이며 그 후속작에 이르기까지 지향하고자 하는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작품의 탄생의 씨앗이 되는 생태계프로젝트를 통해서 초기구상을 하고  대략 6년 간의 조사와 일 년간 동안의 집필 기간이 소요된 작품은 근 미래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진행은 지금까지 인류의 굵직한 역사와 각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긴밀한 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도 SF소설이라고 하지만 그 원천의 밑바닥에는 필히 인류의 흥망성쇠의 역사 안에 종교, 전쟁, 심리학, 철학, 문학을 넘나들면서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그 배경에서 다루는 저자의 숨은 의미들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에서 보인 지식의 흐름들을 통해  색다른 의미의 '듄' 작품을 바라보게 한다.




특히 저자가 생각했던 정부형태나 정치제도는 어린 시절 자랐던 벌리 공동체의 영향도 있을 것 같았고 지금까지도 작품이 여러 방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미래를 내다봤던 시안에 놀람을 다시 느꼈다.








이미 데이비드 린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됐지만 그 당시엔 상영시간을 줄여야만 했다는 사실과 호응도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는 점은 지금의 기술발달을 제쳐두고라도 제대로 긴 상영시간을 통해 보였다면 '듄'에 대한 시각을 달리 받아들여졌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책은 저자가 관심을 두고 있던 분야를 통해 어떻게 이를 작품 속에 녹여냈으며 이에 연관된 핵심분야의 학문과 연구자들의 생애까지 들려줌으로써 작품 속 인물의 이해와 각 명칭에 대한 분석, 덧대어 '듄'이란 문학작품이 오늘날 유명 SF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게 한다.







 우리들은 상상력 속에서만 보던 세계의 일부분이 현재 눈앞에서 실현되고 있는 점들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저자의 '듄'은 분명 머지않은 근 미래의 어느 순간으로 마주칠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아라키스, 칼라단, 지에디프라임, 카이테인의 분류를 통해 보다 세심하게 다룬 '듄'-








총 160여 장의 화보와 개인 인생, 창작활동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곧 개봉할 영화를 기다리며 읽는 시간 또한 즐거울 것이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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